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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 장애아를 천재로…칼 비테 교육법의 핵심은?
발달 장애아를 천재로…칼 비테 교육법의 핵심은?
  • 송혜란 기자
  • 승인 2018.08.10 1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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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 장애아를 천재로 키워낸 것으로 유명한 칼 비테. 그의 특별한 교육법은 오늘날까지도 크게 회자되고 있다. 페스탈로치, 프뢰벨, 몬테소리도 열광한 그의 자녀교육의 비밀은 무엇일까?

칼 비테는 19세기 독일의 세계적인 천재 법학자를 길러낸 아버지다. 목사였던 그는 발달 장애아 아들을 자신만의 방법으로 교육시켜 천재로 만들었다. 아들의 이름은 요한 하인리히 프리드리히 칼 비테. 1800년대 그의 아들은 3세 때 모국어를 깨쳤으며, 9세 때 영어·이탈리아어·라틴어 등 6개 국어를 정복했다. 10세 때 라이프치히대학교에 입학, 마침내 13세가 되던 해 독일의 기센대학교에서 철학 박사 학위까지 받는 기염을 토했다. 이에 세계에서 가장 어린 박사 학위 소지자로 기네스북에 기재된 그는 지금껏 그 기록을 유지하고 있다.
 

“사랑은 훌륭한 스승이다”

작은 시골교회의 목사에 불과했던 그가 어떻게 타고난 재능이 없는 아이를 이렇게 훌륭하게 기를 수 있었을까? 그의 생각과 경험의 바탕에 어떤 노하우가 있는지 담담하게 기록된 저서 <칼 비테 교육법>을 통해 그 핵심 내용을 정리해 보았다.

몬테소리, 프뢰벨 등에게도 영향을 끼치며 200년 넘게 자녀교육의 바이블로 자리매김한 <칼 비테 교육법>. 책에서 그는 “자녀를 행복한 천재로 키우고 싶다면 사랑으로 가르쳐라”며 일관되게 말하고 있다. ‘재능 없는 아이라도 인내하고 기대하라’, ‘평범한 아이도 영재가 될 수 있다’, ‘처음부터 완벽한 부모가 되겠다는 환상을 버려라’ 등을 강조하며 말이다. 

특히 그의 자녀 교육의 토대가 된 것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 그는 아들에게 제때 경건성과 경건성에 기초한 윤리성을 가르쳤다. 칼은 전체적으로 자신의 아버지이자 보편적인 아버지인 신을 보고 느꼈다고 한다. 자기를 둘러싼 모든 것을 존중하고 사랑했다. 신이 인간을 창조하면서 함께 만든 동물과 식물까지도 모두 그의 사랑의 대상이었다. 본인보다 아래에 있다고 생각한 것에는 늘 가슴 아프게 동정했다고 한다.

둘째, 그가 아들에게 항상 중요시한 것은 교육과 육체의 강호였다. 가능한 아들이 감각의 힘을 많이 키울 수 있게 해줬다. 셋째, 오성과 이성, 통찰력, 기지, 기억력, 상상력 등 정신적 능력도 최대한 발달시키고자 노력했다. 이는 문어체에서 비롯해 올바른 사고, 질문, 대답, 반론에 익숙해지는 것과 연관되며, 누구든 즐겁게 해주는 일이다. 칼이 가장 사소한 언어나 과학을 배우기 전에 주변 사람들은 그를 좋아했고, 보고 싶어 했다. 덕분에 칼은 일찍이 즐거움을 만끽하며 그들에게서 많이 듣고, 보고, 배울 수 있었다고 그는 확신했다. 칼의 어린 시절은 그 선량함 덕에 끊임없는 배움의 연속이었다. 그가 여섯 살이 되기 전까지 자연 속에서 시간을 보내며 건강과 덕성 쌓기에 일념한 이유다.

이후 여섯 살이 되어서야 매일 15~45분간 책상 앞에 앉았던 칼은 곧잘 언어 수업을 따라갈 수 있었다. 물론 단어 하나하나를 설명하는 바탕에는 바로 놀이가 있었다. 자신조차 얼마나 많이 습득하고 있는지 깨달을 수 없을 정도로 그는 가장 즐거운 오락처럼 외국어를 습득해 나갔다.

외국어뿐 아니라 과학 과목 과목에 있어서도 토론하고, 수천 가지 기이한 사물을 관찰하며, 여행, 고대사와 근대사를 이야기하고, 자기가 아는 언어로 스스로 읽으며 공부했다. 호기심이 왕성했던 칼은 보통 아이들이 매우 힘들게 배워야 할 것들도 낚아채듯 익혔다. 고대 지리와 근대 지리 고대사, 근대사 거의 모든 곁가지를 총망라한 자연사, 수학, 물리학, 화학을 아주 철저하게 공부한 후 열세 살에 철학 박사가 된 그다.

무엇보다 칼 비테 교육의 최종 목적은 아이를 생각하는 기계가 아니라 행복한 사람이 되는 것에 두었다. 행복한 천재의 가정교육 비법은 역시 어릴 적 인성은 물론 자연 속에서 다양한 경험을 중시하며 건강한 신체 등 탄탄한 토대를 마련한 데 있었다. 실제로 당시 그의 아들만큼 한결같이 신체가 건강한 아이는 없었으며, 언제나 밝고 명랑했다고 알려져 있다.

[Queen 송혜란 기자] [사진 Queen DB] [참고 도서 <칼 비테 교육법>(칼 비테 지음, 김일형 옮김, 차이정원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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