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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용 컵 사용금지' 커피전문점 업주들 하소연 "테이크아웃 컵 갖고 잠깐 앉았다 가는 손님들도 있다"
'일회용 컵 사용금지' 커피전문점 업주들 하소연 "테이크아웃 컵 갖고 잠깐 앉았다 가는 손님들도 있다"
  • 김준성 기자
  • 승인 2018.08.14 16: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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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에게 일회용품 컵 대신 텀블러로 음료를 건네고 있는 매장
고객에게 일회용품 컵 대신 텀블러로 음료를 건네고 있는 매장

 

“테이크아웃 컵에 담아서 가신다고 하셨지만 매장에 잠깐 앉아 드시는 손님들도 있는데 이럴때는 저희도 어쩔 수 없지 않나요?”

자원재활용법 시행으로 매장 내 일회용품 사용이 금지된 가운데 업주들이 현실적으로 규정을 지키기 어렵다며 하소연을 하고 있다.

전북 전주시는 13일 시민단체와 함께 커피전문점 등 일회용품을 많이 써 온 매장 등을 중심으로 일회용품 줄이기 지도 점검을 실시했다.

단속 현장에서는 업주와 고객들은 매장 내 일회용품 사용 금지에 대해 찬반양론으로 의견이 나뉘었다.

“환경 보전을 위해 조금의 불편함 정도는 감수하겠다”는 옹호 의견도 있었지만 “너무 불편하고 모호하며 다회용 컵은 매장의 청결관리가 의심 된다”는 불만 섞인 목소리도 나왔다.

한 업주는 “테이크아웃을 하겠다고 일회용 컵을 받았다가 매장 내에 잠시 쉬었다 가는 경우처럼 현실적으로 규정을 지키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자원재활용법 시행으로 △업주가 매장 내 일회용컵 사용 불가를 고지했는지 여부 △손님의 테이크아웃 의사표명 여부 △안내문구 부착 여부 등 규정 준수를 위한 사업주의 노력 정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행정처분을 하도록 돼 있는데, 너무 애매모호하다는 주장이다.

 

직원들과 함께 일회용품 줄이기 실천다짐 퍼포먼스를 하고 있는 김승수 전주시장
직원들과 함께 일회용품 줄이기 실천다짐 퍼포먼스를 하고 있는 김승수 전주시장

시는 향후 일회용품 줄이기를 정착시키기 위해 홍보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규정 적용이 애매한 상황에서 명문화된 법령을 지키는 것보다는 업주와 매장 직원, 고객 등 모든 시민들의 마음속에 일회용품 줄이기를 통한 환경 보전 의식이 깊게 뿌리내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민선식 복지환경국장은 “일회용품 줄이기 문제는 근본적으로 곧 우리의 생존권과 관련이 돼 있다”면서 “한순간의 편리가 아닌 장기적인 관점에서 환경 보전을 위한 전 시민들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Queen 김준성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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