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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 활동 중 순직 소방관 故 '오동진·심문규' 오늘 합동 영결식 엄수
구조 활동 중 순직 소방관 故 '오동진·심문규' 오늘 합동 영결식 엄수
  • 김준성 기자
  • 승인 2018.08.16 13: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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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경기도 김포시 마산동 김포생활체육관에서 열린 고(故) 오동진 소방위와 심문규 소방장의 합동 영결식에서 고인의 운구가 영결식장을 나서고 있다.
16일 오전 경기도 김포시 마산동 김포생활체육관에서 열린 고(故) 오동진 소방위와 심문규 소방장의 합동 영결식에서 고인의 운구가 영결식장을 나서고 있다.

 

한강 하류에 표류하던 민간보트의 구조작업 중에 소방보트가 뒤집혀 순직한 고(故) 오동진 소방위와 심문규 소방장의 합동영결식이 16일 오전 김포생활실내체육관에서 1200여 명의 유가족과 동료 소방관들의 눈물의 배웅속에 엄수됐다. 

고(故) 오동진 소방위(37)는 수난구조 전문대원으로 항해사 특채로 임용된 뒤 지난해 11월까지 양평수난구조대에서 근무하다 김포소방서 수난구조대로 배치받은 베테랑이었다. 오 소방위의 어머니는 끝내 돌아오지 않을 아들의 이름을 부르며 오열했다. 

고(故) 심문규 소방장(37)은 항해사4급, 동력수상레저기구조종 2급 등 수난구조 분야 자격증을 보유한 전문대원이다. 심 소방장의 아내는 걸을 힘조차 없어 다른 가족들이 부축해 겨우 남편의 마지말 길을 배웅했고, 그의 쌍둥이 두 아들도 아버지의 마지막 운구를 바라보기만 해 주위에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날 영결식에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김부겸 행정안전부장관, 김두관·홍철호 국회의원, 배명호 김포소방서장, 정하영 김포시장, 신명순 김포시의장 등 유가족과 동료 소방대원 1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재명 지사는 순직한 소방대원 2명에게 1계급 특진을 추서했다. 이 지사는 영결사에서 "두 명의 헌신을 잊지 않겠다"며 "소방관들의 안전을 위해 대책을 마련하고 도지사가 가진 모든 권한을 활용해 소방인력과 안전장비를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김부겸 장관은 이들에게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했다.

고인과 함께 동고동락 해온 동료들은 "누구보다 뜨거운 열정을 보여주며 다른 소방관들에게도 모범이 된 오동진, 자신보다 동료를 먼저 챙겨 주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심문규 소방장을 잊지 않겠다"며 비통한 눈물을 흘렸다.

 

16일 오전 경기도 김포시 마산동 김포생활체육관에서 열린 고(故) 오동진 소방위과 심문규 소방장의 합동 영결식에서 한 소방관이 눈물을 훔치고 있다.
16일 오전 경기도 김포시 마산동 김포생활체육관에서 열린 고(故) 오동진 소방위과 심문규 소방장의 합동 영결식에서 한 소방관이 눈물을 훔치고 있다.

고인들은 대전국립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순직한 소방대원 2명은 12일 낮 12시 50분쯤 군 초소로부터 신곡수중보 인근에서 "민간 보트가 표류중"이라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가 오후 1시 33분쯤 김포시 고촌읍 신곡리 김포대교(일산방향) 아래 수중보 인근에서 구조보트가 전복돼 순직했다.


[Queen 김준성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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