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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이산가족 상봉’ … 11시간 동안 만난다
‘금강산 이산가족 상봉’ … 11시간 동안 만난다
  • 김준성 기자
  • 승인 2018.08.17 18: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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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고성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제20차 남북이산가족상봉 2차 작별상봉행사에서 이금석 할머니가 북측의 아들 한송일 씨와 눈믈을 흘리며 헤어지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015.10.26
강원 고성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제20차 남북이산가족상봉 2차 작별상봉행사에서 이금석 할머니가 북측의 아들 한송일 씨와 눈믈을 흘리며 헤어지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015.10.26

 

통일부는 20~26일 금강산에서 열리는 제2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의 일정을 확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 남북 이산가족은 개별상봉 3시간을 포함해 총 11시간 동안 만난다. 개별상봉 시간을 종전의 2시간에서 3시간으로 늘렸고 대부분 이산가족이 고령인 점을 고려해 이동 동선을 최소화했다.

20~22일 1회차 행사에선 우리측 방문단 89가족이 북측가족과 상봉하고, 24~26일 2회차 땐 북측 방문단 83가족이 우리측 가족과 만난다. 각 상봉 기간 남북 이산가족은 서로 다른 숙소에 머물며 6차례 정해진 시간에 상봉한다.

첫날 단체상봉∼환영만찬, 둘째날 개별상봉∼객실중식∼단체상봉, 마지막 날 작별상봉 및 공동중식 순서로 행사가 진행된다.

객실중식(1시간)을 제외한 각 순서는 2시간씩 진행돼 총 상봉시간은 11시간이다. 2015년 10월 상봉 행사 땐 12시간이었는데 1시간 줄었다.

그러나 둘째날 개별상봉 시간 2시간에 중식시간 1시간이 더해져 함께 있는 시간을 3시간으로 늘렸다. 종전에는 점심을 넓은 장소에서 단체로 먹었는데 이번엔 가족별로 객실에서 먹도록 일정을 짰기 때문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번에는 객실상봉 후 1시간 동안 도시락을 같이 드신다"며 "개별상봉이 2시간에서 3시간으로 늘어나는 효과가 있어 편안한 분위기에서 가족들과 담화를 나눌 시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통일부는 상봉자 다수가 고령으로 거동이 불편한 점을 고려, 상봉 프로그램이나 상봉 장소를 통합하는 방식으로 이동 거리를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특히 거동이 불편한 이산가족은 버스에 탄 채로 통행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북측과 협의했다. 원래는 북측 통행검사소를 지날 때 탑승자 전원이 버스에서 내려야 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거동이 불편한 고령자가 많고 휠체어를 타야 하는 분도 많다"며 "버스에 오르락내리락하는 불편이 그만큼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번 이산가족 상봉행사에 참가하는 남측 이산가족은 1회차 방문단 197명(방문 선정자 89명과 동행 가족), 2회차 상봉단 337명으로 총 534명이다.

당초 남북은 각 93명과 88명의 방문단 명단을 최종 교환했지만 각 89명과 83명으로 총 9명 줄었다. 통일부 당국자는 "건강이 악화해 부득이하게 상봉을 포기하는 분들이 생긴 게 주요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지원인원, 기자단, 현대아산·협력업체 인원을 포함하면 1회차 땐 하루 560여명, 2회차 땐 하루 770여명의 남측 인력이 금강산에 체류할 예정이다.

응급 상황에 대비해 의료진과 소방인력도 30여명 체류한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산가족의 건강과 안전에 중점을 둬서 의료·소방 인력을 기존 대비 확대했다"고 밝혔다.

1회차 방문단은 상봉 전날인 오는 19일 속초 한화리조트에 집결해 방북교육 등을 받은 뒤 이튿날 오전 육로를 이용해 금강산으로 이동한다.

 

[Queen 김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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