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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데뷔 5년만에 첫 우승 김보아 "이젠 메이저 우승 노리겠다"
[인터뷰]데뷔 5년만에 첫 우승 김보아 "이젠 메이저 우승 노리겠다"
  • 류정현 기자
  • 승인 2018.08.20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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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아가 우승 후 캐디와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사진 | KPGA
김보아가 우승 후 캐디와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사진 | KLPGA

프로데뷔 5년차 김보아(23.넥시스)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첫 우승을 달성했다. 김보아는 19일 경기도 양평 더스타휴 골프앤리조트(파71.6657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19번째 대회 보그너 MBN 여자오픈(총상금 6억원ㆍ우승상금 1억2000만원)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3개로 4언더파 67타를 쳐 최종합계 9언더파 204타(68-69-67)로 이정은6(22.대방건설)과 공동 1위를 이뤘지만 연장전 끝에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2011년부터 2년간 국가대표 상비군을 지낸 김보아는 그해 아마추어 신분으로 KLPGA 투어 히든밸리 여자오픈에 출전해 준우승하며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비록 연장전 접전 끝에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아마추어답지 않은 대담한 플레이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2014년 KLPGA 투어에 정식 데뷔한 김보아는 4년간 우승은 없었지만 매 시즌 꾸준한 성적으로 시드를 유지했다. 특히 올해는 주방가구 회사 넥시스라는 새로운 스폰서가 생기면서 심적인 안정감이 더해졌다.
메이저 대회 크리스 제40회 KLPGA 챔피언십에선 지난해에 이어 홀인원을 기록, 같은 대회에서 2년 연속 홀인원을 기록하는 진기록을 세웠고, 역시 메이저 대회 제32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에선 준우승하며 우승을 가시권에 뒀다. 신장은 160㎝로 크지 않지만 정교한 아이언샷과 그린 주변에서의 섬세한 플레이가 김보아의 꾸준한 성적을 뒷받침하는 원동력으로 꼽히고 있다. 다음은 김보아와의 일문일답.

우승소감?
우승까지는 생각 못했다. 후회 없는 경기하려고 노력했는데 잘 돼서 오늘 같이 우승하게 된 것 같다.

2011년에 아마추어로 연장 승부를 했는데? 그때 생각이 났나?
아주 살짝 났다. 아 그때도 연장 갔구나 잠깐 스쳐 지나갔다.

3번, 4번 보기를 기록했는데?
전반에는 샷이 불안정해서 샷 미스가 났다. 세컨드샷을 하기 어려운 곳으로 공이 갔고 핀도 어려워서 보기를 범했다.

보기하면 조급해질 수 있는데 어떻게 만회를 했나?
실수에 예민한 편이다. 멘탈 훈련을 통해서 퍼트를 할 때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어떤 퍼트인지 생각하지 않고, 퍼트는 그냥 퍼트다 생각하면서 했더니 편한 스트로크를 할 수 있었다. 올해 4월부터 그렇게 했다.

김보아가 우승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사진 | KLPGA
김보아가 우승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사진 | KLPGA

연장 퍼트 부담감은?
오히려 연장전이라 긴장 덜했고 퍼트가 들어갈 것 같은 느낌이 와서 자신 있는 스트로크를 했다. 멘탈 트레이닝이 많은 도움됐다. 예전 같았으면 자신있게 못 했을텐데 이 퍼트가 어떤 퍼트인지 의미를 두지 않고 했다.

자신만의 주문이 특별히 있나?
퍼트할 때 "나에게 중요한 퍼팅도 없고 중요하지 않은 퍼팅도 없다"라는 생각을 하고 암시를 하면서 친다.

올해 전반적으로 좀 실력이 향상된 것 같은데?
동계훈련은 2년 전부터 잘 준비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샷에 대한 믿음은 있었고 좋은 성적 내기에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서 시즌 많은 기대를 안고 시즌을 시작했는데 기대만큼 안돼서 속상했다. 올해 초에 멘탈에 원인이 있다는 생각이 해서 그때부터 멘탈 훈련을 시작했다. 그게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 원래 기복 있는 플레이를 하고 뒷심이 부족하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많이 고친 것 같다. 이종철 프로님께서 멘탈 코치를 해주시고 있다. 2주에 한번씩 보다가 지금은 전화통화로 도움 받고 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얻은 것 중에 값진 것은?
작년에는 우승이 멀게만 느껴졌다. 동계훈련 준비를 정말 잘 했고 실력향상이 많이 돼서 우승 준비가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때보다. 멀게만 느껴졌던 우승이지만 이제 나도 할 수 있다는 느낌이 든다.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

경기 후반에 스코어 알고 있었나?
후반에 스코어를 줄이기 시작했는데 아예 마지막 18번홀 버디퍼트를 할 때까지 내가 몇 등인지 몰랐다. 공동선두인지도 몰랐다. 그걸 알면 욕심이 생기고 의미를 부여하기 때문에 안좋을 것 같아서 안보려고 최대한 노력했다. 아예 몰랐다.

인터뷰에서 어머니 얘기를 하다가 울먹였는데?
어머니와 투어를 다니고 있다. 항상 붙어있고 어머니도 욕심이 있다 보니 다투는 경우가 많았다. 이제 좀더 편하게 경기에 임하게 해주려고 어머니가 올해 내가 원하는대로 유난히 많이 바꿔줬다. 항상 고마움을 잘 모르다가 이런 상황이 오니 이제야 감사함을 깨달은 것 같아서 울컥했다.

본인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조용하지만 강한 선수

남은 시즌 계획?
더위에 심하게 약하다. 2주 쉬기 전부터, 그리고 쉬고 나서도 더위에 약하다 보니까 성적이 안좋았다. 이번 대회는 시원했다. 더위가 끝났으니까 더 집중할 수 있을 것 같다. 좋은 결과가 나올 일만 남은 것 같다.

목표는?
큰 대회에서 좋은 성적으로 우승 하는게 목표다. 특히 메이저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우승하고 싶다.[Queen 류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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