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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내륙 상륙' 정부, 태풍 솔릭 대비해 긴급대책회의 "행안부 비상단계 발령"
'한반도 내륙 상륙' 정부, 태풍 솔릭 대비해 긴급대책회의 "행안부 비상단계 발령"
  • 김준성 기자
  • 승인 2018.08.20 17: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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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솔릭의 예상 경로. (기상청 제공).
태풍 솔릭의 예상 경로. (기상청 제공).

 

정부는 이번 주 내로 한반도 내륙을 관통할 예정인 제19호 태풍 '솔릭(SOULIK)'에 대비해 20일 오후 5시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행정안전부 비상단계'를 발령해 주의를 당부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솔릭은 22일 오후쯤 제주도를 관통한 뒤 23일 오전 목포를 통해 내륙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후 대전, 세종, 충북 충주를 거치며 중부지방을 지난 뒤 강원 고성 인근을 지나쳐 23일 늦은 오후나 24일 이른 오전 동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재난안전을 책임지는 행안부는 이날 류희인 재난안전관리본부장(제2차관) 주재로 지자체 관계자들과 함께 긴급대책회의를 진행했다.

행안부는 2012년 태풍 산바(SANBA) 이후 6년 만에 한반도를 관통하는 태풍이 예상됨에 따라 솔릭의 동선을 면밀히 살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번 태풍은 강한 중형급으로, 한반도 주변에 장기간 지속된 폭염으로 인해 해수 온도가 높고 바다에서 공급되는 수증기 양이 많아 매우 강한 비와 바람을 동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회의에서 류희인 본부장은 과거 태풍 사례를 바탕으로 피해 최소화를 위해 △인명피해 우려 지역에 사전 예찰활동 강화 △배수로 정비 통한 통수단면 확보 △하천둔치 주차장 침수 예방을 위해 사전 통제와 자발적 이동 조치 안내 등을 지시했다.

정부는 먼저 하천범람과 침수, 산사태, 축대 붕괴 등 대규모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에 대해 사전 예찰활동을 강화한다. 2012년 8월 태풍 덴빈-볼라벤으로 인해 진도 지역의 제방이 유실되고, 하천이 범람해 인근 주택지와 농경지, 산업단지가 피해를 겪은 바 있다. 

하천둔치 주차장 차량 침수 예방을 위해서도 사전에 통제하거나 자발적 이동 조치 안내, 견인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16년 10월 태풍 차바로 인해 경남, 부산 지역 하천 둔지 주차장 등에서 차량 침수 피해가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제19호 태풍 '솔릭'이 우리나라를 향해 북상 중이다. 20일 제주시 한림항에 어선들이 피항해 있다.
제19호 태풍 '솔릭'이 우리나라를 향해 북상 중이다. 20일 제주시 한림항에 어선들이 피항해 있다.

또 태풍이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는 해안 지역에서는 사전 홍보와 통제 조치를 하고, 강풍에 대비해 유리창에 안전필름 등을 보강하도록 주민안내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태풍 차바 당시 부산 마린시티가 침수돼 큰 피해를 겪은 경험을 토대로 이에 대비한다는 구상이다.

해일로 인한 지하상가와 저지대 침수에 대비해 차수판 등도 사전에 비치하고 낚시객 등의 출입을 사전에 통제하도록 했다. 

정부는 중앙부처와 지자체 간의 긴밀한 협력체계를 유지하는 가운데 기관장이 직접 태풍 사전 대비태세를 점검하는 등 태풍 상륙 전 철저한 준비를 해줄 것을 요청했다.

류희인 본부장은 "이번 태풍의 진로를 텔레비전, 라디오 등을 통해 수시로 확인하고, 태풍이 내습했을 때 필요한 국민행동요령을 사전에 숙지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현재 태풍 솔릭의 진행 상황이라면 행안부 중심의 비상체제를 넘어 범정부적 총력대응기구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가동될 전망이다. 행안부는 지난달 1일에도 제7호 태풍 쁘라삐룬에 대처하기 위해 중대본을 가동한 바 있다.


[Queen 김준성기자] 사진 기상청,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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