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시민단체, "고은, 2차 피해 가해서는 안돼. 스스로 명예 훼손했음을 알아야"
시민단체, "고은, 2차 피해 가해서는 안돼. 스스로 명예 훼손했음을 알아야"
  • 김준성 기자
  • 승인 2018.08.23 15: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투운동과함께하는시민행동 회원들이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변호사회관에서 '고은 손해배상 청구소송 공동대응을 위한 기자회견'을 갖고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미투운동과함께하는시민행동 회원들이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변호사회관에서 '고은 손해배상 청구소송 공동대응을 위한 기자회견'을 갖고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미투행동과함께하는시민행동(이하 시민행동)은 23일 오후 2시 쯤 서울 서초동 서울지방변호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은 시인 미투를 폭로한 최영미, 박진성 시인에게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과 관련 "고은의 명예를 훼손한 것은 본인 자신"이라며 "고은은 당장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멈추고 철저히 반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민행동은 고은 시인이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은 "미투 피해자와 증언자를 위축시키려는 '2차피해'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지난달 17일 고은 시인은 자신의 성폭력 혐의를 증언한 최영미, 박진성 시인에게 각 1000만원, 이를 보도한 언론사와 기자 2명에는 20억원의 배상을 청구하는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고은 시인의 성추행 의혹은 최영미 시인이 황해문화 2017년 겨울호에 실린 '괴물'이라는 시에서 성추행을 당했고, 목격했다는 경험을 표현하면서 불거졌다.

고은 시인을 상대로 미투를 폭로한 장본인이자, 손해배상소송 당사자인 최 시인도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최 시인은 "분명한 사실은 고은 시인이 술집에서 자위행위를 하는 것을 내가 목격했다는 것"이라며 "민족문학의 수장이라는 후광이 그의 오래된 범죄행위를 가려왔고, 고은 시인은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도 모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 소장도 "우리사회에서 성폭력 피해자들에 대한 무고나 명예훼손 역고소는 늘 있어왔다"며 "이는 피해자들을 입막음 시키고, 피해자지원단체 활동을 위축시키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 소장은 "더 이상 피해자에 대한 어떠한 부당한 대우나 불이익조치, 2차피해, 역고소를 두고 보지 않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번 소송을 맡은 조현욱 한국여성변호사회 회장은 "고은은 자신의 행위에 대해 진정으로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며 합당을 책임을 져야 함에도 오히려 거액의 민사소송을 제기해 피해자들에게 2차 피해를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 회장은 "이 재판은 단순히 하나의 사건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며 "더이상 예술성이라는 미명 하에 여성에 대한 성추행, 성희롱이 용인되지 않도록, 이 사건 실체를 밝히고 치밀하게 법리를 전개해 꼭 승소하겠다"고 강조했다.

 

[Queen 김준성 기자][사진=뉴스1]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