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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모니카 부는 재미 옥수수 키우기
하모니카 부는 재미 옥수수 키우기
  • 유화미 기자
  • 승인 2018.08.24 12: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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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 레시피
사진 Queen 양우영 기자
사진 Queen 양우영 기자

하모니카 불 듯 옆으로 잡아, 뜯어 먹는 재미에 시간 가는지 모르는 옥수수. 간식으로 내어 주던 옥수수를 시원한 정자에 앉아 먹던 옛 추억을 살려 우리 집 베란다에서도 옥수수를 길러 보는 것은 어떨까. 

수확 적기를
맞추는 것이 재배 포인트

소규모로 기르는 도시 농부들은 종자를 구입하는 것보다는 모종을 구입하는 편이 훨씬 수월하다. 옥수수 재배의 핵심은 수확 시기를 제대로 파악하는 일이다. 너무 빨리 수확하면 덜 익어 맛이 떨어지고, 반대로 너무 익히면 딱딱해져 먹기 곤란하다. 수확 시기는 옥수수의 수염을 보고 판단할 수 있다. 수염이 마르기 시작하면 옥수수가 보내는 수확 신호다. 갈색 수염이 검은색을 띠기 시작했다면 재빨리 수확해 주어야 한다. 조금 헷갈린다면 옥수수 한두 개의 껍질을 벗겨 손톱으로 알맹이를 살짝 눌러 보았을 때 쉽게 터지지 않으면서 손톱자국이 생기면 수확 적기에 들어선 것이다. 고소한 맛이 고향을 떠올리게 하는 옥수수의 재배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옥수수는 2m 정도 자라므로 천장이 여유가 있는 곳에 심는 것이 좋다.
2. 모종의 길이가 10~15cm 정도 되어야 아주 심기를 할 수 있다.
3. 포기 간 간격은 30cm 이상은 되어야 하며, 옮겨 심고 난 후에 물을 흠뻑 뿌려 준다.
4. 2~3주가 지나면 곁순이 자라는데, 포기당 한두 개의 열매를 목표로 나머지 곁순은 자라는 대로 제거해 주어야 한다.
5. 옥수수의 꼭대기에 옥수수수염이 달리는데 처음엔 노란 빛을 띠는 흰색이었다가 꽃가루가 떨어져 가루받이가 되고 나면 갈색으로 변한다.
6. 아주 심고 9주 정도가 지나면 옥수수수염이 마르면서 검정색으로 변해 간다. 이때가 수확 적기이므로 놓치지 말도록 하자.
 
찌거나 삶아 먹으면
영양이 배가 되는 옥수수

옥수수는 생으로 먹는 것보다 오히려 열이 가해졌을 때 맛뿐만 아니라 영양소도 증가하는 신기한 작물이다. 가장 대표적인 효능으로는 부종의 완화다. 이뇨작용에 탁월한 효과가 있어 평소 부기가 고민이었던 사람에게 추천한다. 그래서 마시면 브이라인이 된다는 음료에 옥수수수염이 주원료로 사용되어 지고 있는 듯하다. 또한 식이섬유도 풍부해 장운동을 활발하게 해 변비 치료에 효과적이다. 체내 독소를 배출하는 데 남다른 효과를 지닌 옥수수로 디톡스를 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옥수수에는 혈당을 내려 주는 성분도 함유되어 있다. 옥수수 씨눈 속 토코페롤이라는 성분은 혈당을 내려 주고 성인병 예방에 도움을 줘 당뇨에 효과적이다. 이 토코페롤은 신장 기능 강화에도 좋아 예로부터 신장 질환 치료를 위해 옥수수가 민간요법으로 활용되어 왔다고 한다. 올여름은 맛도 좋고 영양소도 풍부한 옥수수로 건강하게 보내 보자.   

[Queen 유화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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