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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Queen 다시보기] 1990년 11월호 -외길 인생/고희 맞아 생애 첫 개인발표회 연 인간문화재 묵계월
[옛날 Queen 다시보기] 1990년 11월호 -외길 인생/고희 맞아 생애 첫 개인발표회 연 인간문화재 묵계월
  • 양우영 기자
  • 승인 2018.09.11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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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11월호
1990년 11월호 -외길 인생/고희 맞아 생애 첫 개인발표회 연 인간문화재 묵계월
1990년 11월호 -외길 인생/고희 맞아 생애 첫 개인발표회 연 인간문화재 묵계월

 

[옛날 Queen 다시보기] 1990년 11월호 -외길 인생/고희 맞아 생애 첫 개인발표회 연 인간문화재 묵계월

'경기민요에 담긴 한맺힌 60년 소리 인생'

경기민요의 명창 묵계월씨(70)가 소리 인생 60년 만에 처음으로 개인발표회를 열었다. 11세 때부터 노래를 시작, 경기민요의 독보적인 존재로 활동해 오면서도 단 한번 자신의 발표회를 갖지 않았던 그녀가 고희(古稀)의 나이에야 비로소 개인 발표회를 갖게 된 까닭은?

지금으로부터 54년 전인 1936년. 일제시대 경성방송국에서 14세의 어린 나이로 노래를 불렀던 묵계월(70). 경기민요 60년 결산하는 그녀의 첫 개인발표회가 10월13일 호암아트홀에서 열렸다. 11살에 처음 입문, 60년 동안 경기민요 만을 불러오면서 단 한차례의 개인발표회도 갖지 않았던 그녀. 하지만 그 점은 조용히 뒷전에서 제자들이나 가르치며 살고 싶어 했던 묵씨의 성격에 비추어볼 때 당연한 일로 받아 들여진다. 

점점 건강도 쇠약해지고 나이도 고희 를 맞았기 때문에, 더 이상 미루게 되면 영영 개인발표회를 가질 수 없지 않겠느냐는 것이 제자들의 주장이었다. "막상 공연을 끝내고 보니 기쁘기 한량이 없습니다 한평생 소리를 하면서도 이렇게 기분이 좋기는 처음입니다" 나이 탓도 있겠으나 사실 묵씨의 건강상태는 좋은 편이 아니다. 심장이 약해 줄곧 약을 먹어야 하고, 빈혈이 주기적으로 파도처럼 밀려왔다간 사라지는 것이다. 게다가 동맥경화 증세까지 보여 음식에 신경을 쏟는 등 올 봄까지만 해도 거동조차 시원치 못 했다. 그러나 2~3년 전부터 계획해 왔던 공연을 올해에는 꼭 이루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는데, 마침 여름이 지나면서부터 상태가 호전되어 무대에 설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누구에게나 각자 정성을 다해 몰두해 온 분야가 있다면 그는 말년에 자기 평생의 작업에 대해 이삭을 줍듯 정리를 하고 싶어 할 것이다. 묵씨의 발표회도 60년 소리 인생의 결산이라는 점에서 이와 맥락을 같이한다. 그러나 그녀는 좀더 젊었을 때 발표회를 갖지 못했음을 아쉬워 한다. 왜냐하면 그 때가 자기 소리의 절정기였다고 보기 때문. "어려서도 칭찬을 많이 받았지만 30대 중반부터는 자신감이 철철 넘쳤지요. 언제, 어느때 무대에 서더라도 구성지게 가락을 뽑곤 했으니까요. 50대 초반까지 그런 상태가 계속되었는데, 이제는 늙다보니 전만 못합니다"(중략)

 

Queen DB

[Queen 사진_양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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