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0 19:25 (토)
 실시간뉴스
[옛날 Queen 다시보기] 1990년 11월호 -현장취재/한·소 국교 정상회로 관심 끄는 구 러시아 땅
[옛날 Queen 다시보기] 1990년 11월호 -현장취재/한·소 국교 정상회로 관심 끄는 구 러시아 땅
  • 양우영 기자
  • 승인 2018.09.18 1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990년 11월호
1990년 11월호 -현장취재/한·소 국교 정상회로 관심 끄는 구 러시아 땅
1990년 11월호 -현장취재/한·소 국교 정상회로 관심 끄는 구 러시아 땅

[옛날 Queen 다시보기] 1990년 11월호 -현장취재/한·소 국교 정상회로 관심 끄는 구 러시아 땅

한·소 국교 정상회로 관심 끄는 구 러시아 땅

대한제국 시절 이 땅에 들어온 러시아는 서울 정동 및 마산 일대에 토지를 매수해 공사관을 짓고 해군기지를 건설하고자 했다. 현재 이 땅은 국유화 조치 이후 개인에게 불하되거나 국유지로 남아 있다. 한·소 국교정상화가 된 지금, 이땅의 소유권 문제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과 소련이 지난 10월1일 역사적인 수교관계를 맺음으로써 현재 국유지와 사유지가 된 서울 정동 및 마산 월영·반월동 일대의 구 러시아 땅(조차지)이 다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고종 27년(1890년)에 러시아 공사관이 들어섰던 정동 일대의 러시아 땅은 총6천1백94평으로 그 중 절반이 사유지로 매각됐고 나머지 3천여 평은 국유지로 공원 및 주차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마산 일대의 러시아땅은 4천1백92평으로 1900년 3월 한·러간 조차협약에 의해 러시아가 사용하게 된 땅이다. 현재는 대부분 사유지로 매각되거나 도시계획권에 있다. 매각혜정지도 조금 있으나 한·소수교 이후 당국에서 향후 정세를 관망하는 듯.

정동의 러시아 공사관 자리는 현재 3층 탑과 주춧돌만 남아 있으며, 마산 일대에는 작년까지 있던 러시아영사관 건물이 도시계획에 의해 헐렸고 러시아군의 병영으로 사용되던 건물이 국군통합병원 내에 그대로 남아 있는 정도이다. 대한제국과 제정러시아 양국은 1904년5월 노일전쟁에 패함으로써 통산조약이 파기되고 한반도에는 일본이 득세하기 시작했다. 따라서 이번 한·소수교는 수교 체결106년째, 수교 단절 85년만에 정상 외교관계가 성립됨으로써 역사적 의미가 깊다. 소련은 제정러시아 시절부터 우리와 깊은 관계를 맺어 왔는데 노일전쟁, 알타체제와 한반도 분단, 6.25전쟁 등을 통해 우리에게 불행한 운명을 던져준 대표적인 적성국가였다. 

정동에 공사관이 설치된 후 민비시해로 친일파가 득세하자 러시아는 고종황제를 공사관으로 옮겨 온 이른파 '아관파천'을 취하기도 했다. 한반도에 대한 러시아의 관심은 부동항 확보를 위한 전통적인 남하정책에서 기인한다. 마산항은 그들의 해군기지 설치를 위해 조차했으나 한·러조약폐기로 국세청 토지대장에만 동아노국(東亞露國)은행과 몇명의 러시아인 명의로 돼 있었을 뿐 사실상 주인 없는 땅으로 영세민들이 집을 짓고 살아왔다.(중략)

 

 

Queen DB

[Queen 사진_양우영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