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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북미간 별다른 상황 변화 없지만, 긍정적으로 입장 표명”
폼페이오, “북미간 별다른 상황 변화 없지만, 긍정적으로 입장 표명”
  • 김준성 기자
  • 승인 2018.08.27 15: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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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맨 왼쪽)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왼쪽에서 네번째)의 방북을 취소한 뒤 관련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출처=댄 스카비노 백악관 소셜미디어 국장 트위터 갈무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맨 왼쪽)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왼쪽에서 네번째)의 방북을 취소한 뒤 관련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출처=댄 스카비노 백악관 소셜미디어 국장 트위터 갈무리)

 

보수 성향의 정치 평론가 제니퍼 루빈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쓴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에 대해 솔직하지 않아 왔다'는 논평을 통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지 두 달 이상이 지났는데도 별다른 상황 변화가 없지만 북미 관계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해 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영민한 전략이 작동하고 있다"고 폼페이오 장관이 말한 것을 언급하며 현 상황을 비판한 것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6.12 북미정상회담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홍보 효과를 안겨주고 한미 군사훈련의 중단도 가져왔으며 중국의 북한 지원까지 확대되고 있는데도 "우리는 여전히 제재 하고 있다" "대화에 진전을 보이고 있다" "우리는 아무 것도 포기한 것이 없다"면서 긍정론을 펴고 있다고 봤다.

지난달 상원 외교위원회에 대해서도 CNN 역시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이 여전히 북핵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데도 공개적으로는 그렇다고 말하지 않으려 한다"고 지적했다. 또 에드 마키 상원의원(민주·매사추세츠)이 "미국은 북한에 놀아나고 있지 않느냐"고 질문하자 재빨리 "두려워하지 말라"고 반복하기만 했다고 전했다.

또한 방북 이후에도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이 아무것도 변하고 있지 않다는 징후들을 과소평가했다고 봤다.

루빈은 폼페이오 장관의 이러한 모습들은 상사인 트럼프 대통령을 화나지 않게 하려는 것일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집무실에서 폼페이오 장관이 앞에 있는 가운데 방북을 취소하는 트윗을 올렸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 이후 계속 교착 상태인 협상의 상황을 업데이트하면서 폼페이오 장관에게 자신의 결정을 얘기했다고. 트럼프 대통령 역시 지난달까지만 해도 "미국은 북한과의 많은 좋은 대화를 나누고 있다"며 "잘 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루빈은 결과적으로 그리 잘 되지 않아왔다면서 자기도취적이고 거만한 대통령에게 아첨할 때 이런 일이 일어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이처럼 효과나 능력에 대한 이미지를 보여주려 노력하는 것은 북한이 (처음부터) 비핵화 의도를 갖고 있지 않았다는 것처럼 인식하도록 만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이 진실을 알게 될 때 폼페이오 장관이나 국무부 모두 바보처럼, 그리고 진실되지 않은 것처럼 보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루빈은 이런 면에서 폼페이오 장관이 전임자 렉스 틸러슨을 닮고 있다면서 덜 행복하더라도 '더 솔직하게' 상사에게 보고하는 것이 폼페이오 장관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Queen 김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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