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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잘’ 산다, 1인 가구를 위한 재테크 노하우
나 혼자 ‘잘’ 산다, 1인 가구를 위한 재테크 노하우
  • 송혜란 기자
  • 승인 2018.08.29 16: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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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 경제학

 

‘대학 입학과 동시에 취업 준비하느라 모든 것을 쏟아 부었어요. 학자금 대출만 수백만 원’, ‘취업 후에는 하루하루 고된 업무에 시달리느라 결혼은커녕 연애하는 꿈도 못 꿔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집값에 내 집 마련은 포기한 지 오래예요. 그런데 재테크라뇨?’ 요즘 혼자 사는 2030 세대들의 한숨 섞인 푸념들. 돈만 생각하면 스트레스부터 받는다면 더욱더 명확한 목표를 세우고 철저한 돈 관리를 시작해야 한다. 행복한 싱글 라이프는 경제적인 독립을 이뤄서야 비로소 가능해진다. 혼자서도 여유로운 삶을 위한 1인용 재테크 수업.

경제적 독립이란 무엇일까? 생활 밀착형 재테크 전문가 정은길 전 tbs 아나운서에게 있어 경제적 독립은 ‘스스로를 온전히 내가 먹여 살리는 것’을 뜻한다. 그리고 그녀는 한국 직장인 평균 월급 이하를 받으면서도 서른이 되기 전에 1억원을 모아 내 집을 마련하는 데 성공했다. 흔히 말하는 금수저도, 투자 고수도 아님에도 말이다. 이는 즉, 평범한 월급쟁이도, 돈을 잘 알지 못하는 사회 초년생도, 싱글도 얼마든지 나름의 돈 관리를 통해 먹고사는 고민을 덜 수 있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그녀는 어떻게 혼자 벌어 혼자 ‘잘’ 살 수 있게 된 것일까? 일단 자신에게 돈이 왜 필요한지, 어떻게 모을 것인지, 언제 어디에 쓸 것인지 등 계획과 라이프스타일을 함께 생각해봐야 한다고 그녀는 조언했다. 대부분 내 집 마련이 공통된 꿈일 것이다. ‘평생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기 위해’서도 하나의 목표가 될 수 있다. 이왕이면 그냥 싱글보다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행복한 싱글이 더 낫지 않겠는가?
 

현재 돈 그릇을 확인하라

어느 정도 목표가 생겼다면 그 다음은 현재의 돈을 살피고, 미래의 돈을 계획할 차례다. 먼저 자신도 모르는 통장부터 점검해야 한다. 자기 돈이 어떻게 흐르고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다. 내가 얼마를 벌고 얼마를 쓰는지 제대로 아는 것이 모든 돈 관리의 첫걸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입에서 지출은 뺀 것이 자산. 이 자산을 불리기 위해서는 단연 절약과 저축의 힘이 필요하다. 월급이 파격적으로 오르거나 월급 외 추가 수입이 생기지 않는 이상 절약, 저축 없이 내 집 마련은 꿈도 꿀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앞으로는 흔한 싱글들의 일상이 된 ‘나에게 선물’을 주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해봐야 한다. 특히 자신이 소비하는 항목이 혼자 멋있게 사는 것처럼 보이기 위한 것이라면 재정 건전성을 의심해보길 권한다. 계절마다 사는 옷, 1~2개월 정도 다니다 마는 자기계발용 학원들, 어디 가서 주눅 들지 않기 위해 무리해서 마련한 명품 가방 등이 모두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소비에도 반드시 중요한 순서가 있다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고 정 아나운서는 경고했다. 그보다 적게 쓰고도 만족이 큰 소확행 소비가 어떨까?
 

스스로 은행이 되는 법 
‘10-10 클럽’ 멤버를 아시나요?

자신이 필요한 돈을 모으려면 소비에서 저축으로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 특히 그녀는 내 집을 마련하고자 하는 간절함이 있다면 ‘10-10 클럽’ 멤버가 되어보라고 강조했다. 10-10 클럽이란 자신이 저금하는 액수에 10%를 더 얹어 저금하는 것을 말한다. 여기서 조금만 더 변동 지출을 줄일 수 있다면 10%의 10%를 더 저축하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만약 1만원을 저축했다고 하자. 이자율이 10%라면 원금 1만원에 1,000원이 붙어야 한다. 그러나 요즘 이런 이자를 주는 은행은 아예 없다. 그래서 자신이 직접 1,000원을 더 저금하는 것이다. 조금 더 무리할 수 있다면 1,000원의 10%인 100원을 추가하면 된다. 한마디로 자신이 스스로 은행이 되어 저축하라는 의미다. 원래 모으려고 했던 돈에서 10% 정도의 금액을 더 저축하면 이자율 10%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이것이 바로 10-10 클럽의 멤버가 되는 길이다. 물론 이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평소보다 허리띠를 훨씬 더 바짝 당겨야 가능하다. 적어도 자신이 진정으로 이루고 싶은 확실하고도 명확한 목표에 도달하기까지!

 
월급 100%를 저축하는 꿈같은 현실

현재 그녀는 결혼 후 직장을 벗어나 스피치 및 커리어 코칭 회사 대표, 재테크 칼럼니스트 등 1인 기업가로 활동하고 있다. 오랜 꿈이었던 세계 여행도 다녀왔다. 무엇보다 월급 100%를 저축하는 꿈같은 현실에 빠져있는 정 아나운서. 그녀는 돈 관리를 1년 단위로 운영하며 내년에 필요한 예산을 미리 책정, 올해 벌어들인 수익은 모조리 저축하고 있다. 매달, 매년 지출이 충분히 예상되고, 소비 통제가 가능한 재테크 고수이기에 가능한 일일 터.

이에 아무리 수입이 불규칙하고 받아야 할 돈에 문제가 생겨 제때 입금이 안 되더라도 그녀는 당장 생활비를 걱정할 필요가 있다. 현재의 돈을 지키기 위한 보험과 연금 상품 활용은 기본. 이렇게 끝까지 저축을 완성한 후 얻은 스위트 홈은 회사를 졸업해도 당당한 자신을 만들어줄 것이라고 그녀는 확신에 찬 어조로 말했다. 마지막으로 남은 숙제는 평생 수입 확보를 위한 일을 찾아 미래의 돈 그릇을 키우는 일뿐이다.

 


 
[Queen 송혜란 기자] [사진 서울신문, Queen DB] [도움말 정은길 전 tbs 아나운서] [참고 도서 <나 혼자 벌어서 산다>(정은길 지음, 비즈니스북스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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