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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공공기관장들에 "'우리 모두는 원팀' 잊지말라" 당부
文대통령, 공공기관장들에 "'우리 모두는 원팀' 잊지말라" 당부
  • 김준성 기자
  • 승인 2018.08.29 16: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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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2018.8.15
문재인 대통령. 2018.8.15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공공기관장들에게 "중요한 것은 실천이다. 그대로 완벽하게 실천하는 게 중요한 과제"라면서 "우리 모두는 원팀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강원 원주 건강보험공단에서 열린 '2018 공공기관장 워크숍'에서 마무리 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이 밝혔다. 이날 행사는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열리는 첫번째 공공기관장 워크숍으로, 최초로 기타 공공기관장까지 참석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이날 일정에서 '잘된 사례'만 발표된 것이 아니라 '혁신해야 하는 사례'들도 발표됐다.

오석근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은 '한국 영화산업 발전을 위한 영화진흥위원회 혁신 방안'을 주제로 나서 △영화 '어벤져스'가 한국 영화 스크린의 77.4%를 점유해 상영됐던 점 △한국 영화 스태프들의 연평균 소득이 2000만원이 채 안 되는 점 △우리나라 지자체 226곳 중 영화관이 없는 곳이 66곳에 달하는 점 등을 고백했다.

오 위원장은 이어 "영화진흥위가 이 문제를 나서서 고민하고 풀어가는 논의 구조를 만들어 달라고 지금까지 이야기해왔지만 저희는 블랙리스트 기관으로 충실하게 역할을 해왔고, 영화인과 국민에게 실망을 끼쳤다"며 "보신했다. 소통을 못했다"고 언급했다.

오 위원장은 또 "시청각 장애인들이 영화를 볼 수 있도록 배리어 프리(barrier-free) 영화사업을 시작했는데 오산이었다"며 "그분들이 바라는 것은 영화를 보는 시스템이 아니라 같은 시간에 가족, 친구들과 영화를 보는 것이었다. 올해부터 이 시스템을 완전히 바꿔서 가족과 함께 볼 수 있는 쪽으로 사업을 전환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오 위원장은 "혁신을 위해 해야할 일은 공감"이라며 "영화인·스태프의 절망을 공감하고, 어렵게 만든 영화가 개봉되지 못하는 영화 제작자의 마음을 공감하고, 성폭력당하는 이들을 공감하고, 한참을 걸어가야 하는 국민을 공감하고, 그 바탕을 통해서 혁신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전병성 한국환경공단 이사장도 '재활용 쓰레기 대란에 대한 반성 및 개선 방안'을 주제로 발표에 나서 "국민이 바라는 환경은 맑은 공기와 깨끗한 물, 쾌적한 생활환경, 화학물질에 오염되지 않은 안정된 삶의 터전이지만 현실은 답답한 미세먼지, 4대강 녹조, 가습기 살균제 등 화학물질에 의한 피해는 물론 생활대란으로 많은 불편과 혼란을 초래했다"고 반성했다.

기관 혁신계획 사례 발표 이후에는 '공공기관 혁신 수혜 국민' 토크콘서트가 이어졌다.

강원랜드 채용비리 피해 구제자 김예지씨,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통해 코레일에 직고용된 직원 장재영씨, 재취업된 경력 단절 여성과학인 맹선영씨, 공정거래조정원을 통해 갑을분쟁 해결에 성공한 가맹점주 정현씨, 도로공사 판로 지원을 통해 신기술 판로 개척에 성공한 중소기업인 이대형씨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발표를 마쳤다.

문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으로 "중요한 것은 실천이다. 그대로 완벽하게 실천하는 게 중요한 과제"라면서 "우리 모두는 원팀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또 문 대통령은 이날 행사장 인근 10개 식당에서 진행된 오찬에서도 "앞으로 공공기관이 공급자 중심의 편의제공, 행정이 아니라 행정을 소비하는 관점으로 시선을 바꿔야 한다. 실천이 가장 중요하다"고 다시금 강조했다고 고 부대변인은 전했다.

고 부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공공기관의 공공성을 강화하고, 사회적 혁신의 중심이 돼야 한다는 생각이 매우 강하다"며 "문 대통령이 지난 2014년 국회의원 시절에 '공공기관의 사회적 가치 실현에 관한 법률'을 대표 발의했었다"고도 소개했다.

 

[Queen 김준성 기자][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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