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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괴롭히는 요도염, 전립선염과의 차이는 무엇?
남성 괴롭히는 요도염, 전립선염과의 차이는 무엇?
  • 이지은 기자
  • 승인 2018.08.31 17: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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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건강을 괴롭히는 대표적인 비뇨기계 질환을 꼽으라면 요도염과 전립선염을 언급할 수 있다. 두 질환은 증상이 비슷하면서도 조금씩 달라 혼동하기 쉬운 것이 특징이다. 특히 요도염은 성병으로서 많은 남성들이 발병 사실 자체를 수치스러워 하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창피함 때문에 정밀 진단을 미루다가 결국 병을 키워 복잡한 치료 과정을 밟는 이들이 많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요도염과 전립선염의 차이는 무엇일까? 골드만비뇨기과 김태헌원장은 요도염과 전립선염의 발병 원인 및 증상 차이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성병인 요도염, 생활습관성 질환인 전립선염과 달라"

요도염은 성교에 의해 전파되는 성병의 일종이다. 보통 요도와 방광에 생긴 세균에 의해 염증이 나타나 발병하게 된다. 요도염은 임균성 요도염과 비임균성 요도염으로 구분할 수 있다. 임균성 요도염은 임질균에 의해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비임균성 요도염의 경우 클라미디아, 유레아플라즈마, 마이코플라즈마 등에 의해 나타나게 된다.

전립선염은 세균성과 비세균성으로 나뉜다. 세균성의 원인균은 매우 종류가 다양한데 아직까지 명확하게 정립되지 않았다. 또한 성병균이 있는 경우와 전염성이 없는 비성병균인 경우로 나눌 수도 있다.

대부분의 전립선염이 비세균성 전립선염으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 특히 장시간 앉아 있는 업무 습관과 과로, 음주, 스트레스 등의 생활 습관이 주요 발병 원인으로 꼽힌다.

◆헷갈리기 쉬운 요도염과 전립선염의 증상

요도염과 전립선염의 공통된 증상은 배뇨 시의 따끔거림이다. 다만 요도염은 배뇨 시 작열감이 느껴지고 요도분비물을 발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전립선염은 회음부의 불쾌감과 잔뇨감, 압박뇨, 빈뇨 등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다만 요도염과 전립선염이 동반으로 나타난다면 증상이 복합적으로 발생할 수도 있다. 그러나 요도염의 경우 잠복기가 존재하기 때문에 쉽게 알아차리기 힘들다. 따라서 주기적인 성관계를 갖는 남성이라면 지속적인 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

◆요도염과 전립선염 모두 전염 주의!

요도염은 임균성, 비임균성에 따른 치료 구분이 없다. 대부분의 요도염이 2∼3가지 이상의 균으로 감염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 약물 복용 뒤 며칠이 지나면 대개 증세가 쉽게 사라지게 된다. 다만 균은 1∼2주 후 사라지기 때문에 섣불리 성관계를 맺다가 상대방에게 전염시킬 위험이 크다.

따라서 요도염에 걸렸다면 충분한 치료 후 소변 검사를 통한 완치 여부 확인 과정을 거쳐야 한다.

세균성 전립선염인 경우도 마찬가지다. 원인균이 성병균인 경우 상대방에게 전염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검사 후 전문의 상담을 통해 감염 여부를 확실히 체크해야 한다. 다만 전립선염은 비세균성인 경우가 많아 요도염 대비 전염될 위험이 거의 없다.

◆"요도염 발병 후 전립선염 나타날 수도 있어"

배뇨 시 따끔거리는 증상 등이 나타나 정밀 검사를 받은 후 요도염으로 진단을 받았다면 일단 치료에 나서야 한다. 중요한 점은 일정 기간 치료 후 반드시 전립선염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둘의 증상이 비슷할 뿐 아니라 요도염이 전립선염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를 이루기 때문이다.

요도염 치료를 미루거나 방치하면 치료 과정이 복잡해지고 그 기간 또한 길어질 수 있다. 게다가 전립선염까지 나타난다면 발기부전 등의 성기능 장애까지 초래할 수 있다.

요도염 진단 시 가장 먼저 요도분비물, 소변에서의 염증 반응을 체크한다. 염증세포는 단순 현미경 검사만으로도 바로 확인이 가능하다. 염증이 확인되면 균 종류에 대한 검사를 통해 원인균을 명확히 파악한 후 치료하게 된다. 균 검사는 단순 현미경 검사보다는 특수 염색이나 균 배양검사, 유전자 증폭 검사 등을 통해 이뤄진다. 최근에는 multi-PCR 검사를 통해 비임균성 요도염의 원인균을 빠르게 검사할 수 있다.

전립선염 발병 후에도 세균의 요도 침범을 통해 요도염이 나타날 수 있다. 성관계를 가지지 않았다 하더라도 전립선염이 악화되면 요도염 발병을 배제할 수 없다.

서울역 골드만비뇨기과 김태헌원장은 "올바르고 건전한 성 생활을 영위하더라도 전립선염이 악화되면 충분히 요도염으로 발전할 수 있다."라며 "또한 발병 후 치료에 소홀하거나 정기 검진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면 요도염은 물론 전립선염까지 번갈아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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