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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식스' 이정은 '한화클래식' 우승, 두 마리 토끼 다 잡았다
'핫식스' 이정은 '한화클래식' 우승, 두 마리 토끼 다 잡았다
  • 류정현 기자
  • 승인 2018.09.03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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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식스'가 부활했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상에 빛나는 이정은(22)이 시즌 첫승을 메이저로 장식했다. 이정은 2일 강원도 춘천 제이드팰리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시즌 세번째 메이저대회 '한화 클래식'(총상금 14억원, 우승상금 3억5000만원) 마지막날 버디 5개 보기 2개로 3타를 줄인 끝에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로 2위 배선우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올해는 우승이 없어 애를 태웠던 이정은의 시즌 첫 우승이자 개인 통산 5승째다. 지난해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제패 이후 343일 만의 우승이고 인적으로 메이저대회 첫 우승일 뿐 아니라 남녀 대회 통틀어 국내 대회 최고 우승 상금인 3억5000만원을 받아 상금랭킹 9위에서 3위(6억7625만원)로 껑충 뛰었다. 최혜진에 내줬던 평균타수 1위도 되찾았다.

이정은 마지막 18번홀에서 2.5m 버디 퍼트를 집어넣은 뒤 두 손을 들고 환호했지만 곧 그동안 마음고생이 복받친 듯 눈물을 펑펑 쏟았다. 지난해 타이틀 전관왕이 올해 이 대회 전까지 우승을 신고하지 못하면서 거품이 아니었냐는 비아냥을 듣기도 했기 때문이다. 미국 대회에 자주 나선 것에 대해서도 곱지 않은 시선이 꽂혔다. 하지만 이번 우승으로 이정은 그동안의 설움을 한방에 날려버리며 '핫식스'의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경기를 마친 뒤 이정은은 "지난해 너무 많은 선물을 받아 마음에 부담이 없지 않았다. 올시즌 그것을 이기지 못하고 부진했다. 하반기 부담이 줄어들면서 샷감을 되찾았고 우승을 이어졌다"면서 "그토록 바라던 메이저 대회 우승이어서 더 기분이 좋다. 어려움을 극복하고 최고의 대회에서 우승한 것에 대해 스스로를 칭찬해주고 싶다. 다음주 LPGA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마스터스 출전을 앞두고 큰 힘이 될 것같다"고 말했다.

디펜딩 챔피언 오지현은 8언더파 공동 3위에 올랐다. 오지현은 최혜진에게 내줬던 상금랭킹 1위를 되찾았다. 시즌 3승에 도전한 이소영은 3타를 잃어 오지현과 함께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고 이승현(27)은 7언더파 5위에 올랐다.[Queen 류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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