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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효자의 바다
[포토] 효자의 바다
  • 김도형 기자
  • 승인 2018.09.03 10: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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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사진을 찍으러 집에서 40분 거리의 용유도에 자주간다.

일요일이었던 어제는 막바지 피서객들로 선녀바위 해변이 붐볐는데 한 할머니가 간이의자에 앉아 두어 시간 바다를 바라보고 계셨다.

아들로 보이는 사람이 간간이 할머니 곁에 앉아 얘기를 하기도 하였다.

촬영을 잠시 멈추고 다가가 말을 걸어보았는데 예상대로 그들은 모자간이었고 올해 구순인 어머니가 답답하다 하실 때마다 서울 종로집에서 가까운 용유바다를 이렇게 가끔 찾는다는 것이었다.

십오년 가까이 치매를 앓으시다 삼 년 전에 91세의 나이로 돌아가신 내 어머니 생각이 절로났다.

다행히 어제 만난 할머니는 정신이 맑으셨다.

효자 아들을 둔 할머니가 건강히 오래 사시길 바라며 집으로 돌아왔다.

 

글, 사진 김도형기자 [인스타그램: photoly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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