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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시진핑, 9·9절 앞둔 北에 방문할 가능성↓
中 시진핑, 9·9절 앞둔 北에 방문할 가능성↓
  • 김준성 기자
  • 승인 2018.09.03 15: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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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9일 (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앤드류 영국왕자를 만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9일 (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앤드류 영국왕자를 만나고 있다.

시진핑 중국 주석이 북한의 정권수립 70주년 기념일인 9월 9일을 앞두고 북한에 방북할 것으로 예측됐지만, 북미관계 등 대외적인 이유로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

대외적으로는 중국의 대 아프리카 외교 집중이지만, 미국이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 교착 상황에서 중국 배후론을 거론함에 따른 부담감 때문으로 해석된다. 

3일 외교가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오후까지도 시진핑 주석의 공식 방북 일정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았다. 

통상 정상 간 방문 일정의 경우 일주일전에 통보됐던 것이 관례다. 

그러나 오는 주말에 개최되는 행사와 관련해 중국 지도부의 관련 발표가 없다는 점은 시진핑 주석의 방북하지 않거나, 현재 발표할 단계가 아니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당초 중국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세차례에 걸쳐 정상회담을 한 시 주석은 9·9절을 계기로 방북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그러나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전격 방북 취소라는 돌발 변수가 나오면서 중국은 이렇다할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내부적으로도 중국-아프리카 외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모양새다. 

중국은 3일부터 이틀간 베이징에서 중국-아프리카 협력포럼 정상회의를 개최한다. 

실제 시 주석은 전날(2일) 하루에만 남아프리카공화국, 지부티, 앙골라, 모리타니 등 10개국 정상과 회담을 가진 것을 비롯해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도 면담했다. 

이번 아프리카 협력포럼에는 아프리카 총 54개국 중 대만과 외교관계를 맺고 있는 1개국을 제외한 53개국 정상급 인사가 참석했다. 

이 점에 비춰봤을 때 협력포럼이 공식 종료된 이후에도 시 주석은 관련 외교일정을 소화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대만과 단교를 선언하고 중국과 수교관계를 맺은 국가들과의 만남을 통해 우회적으로 미국을 견제하려 할 수도 있다. 

만약 시 주석의 불참으로 가닥이 잡히게 되면 중국 정부는 최소 정치국 상무위원급을 북한에 보내 실리를 챙길 가능성도 높다. 

외교 소식통은 "현재 9·9절에는 중국을 포함해 2~3개국이 참석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구체적으로 누가 참석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지난 2015년 북한 노동당 창림 70주년때도 중국은 서열 5위인 류윈산 상무위원을 보낸 전례가 있다. 

그렇게 되면 시진핑 주석의 '책사'이자 최측근인 왕후닝 상무위원이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왕 상무위원은 지난 3차례의 북중정상회담에 배석했으며 무게감 역시 크다는 평가다. 

다만 북중 간 '특수한 관계'를 감안하면 시 주석의 방북 직전에 관련 내용이 공식 발표될 수도 있다. 중국 정부가 금명간 관련 내용을 발표할 가능성도 여전히 배제할 수 없다. 

일각에서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대표로 하는 우리 대북특사 방북 결과를 지켜본 이후 최종 방북 일정을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한다.


[Queen 김준성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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