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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지정 어린이집 식자재에서 기준치 초과한 '농약' 검출
인천시 지정 어린이집 식자재에서 기준치 초과한 '농약' 검출
  • 김준성 기자
  • 승인 2018.09.03 1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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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농산물도매시장.
한 농산물도매시장.

인천민간어린이집연합회가 인천시에서 지정한 어린이집에 식재료를 납품하는 업체를 검사한 결과 식재료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농약이 검출됐다.

인천민간어린이집연합회는 3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어린이집 식재료 납품업체 3곳로부터 구매한 시금치의 잔류농약을 검사한 결과 농산물도매시장보다 많은 잔류농약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어 “1개 업체의 시금치에서는 기준치 이상의 농약도 검출됐다”고 덧붙였다.

연합회는 지난 14일과 16일 A·C·P 등 3개 업체와 부평농산물도매시장에서 구매한 시금치를 한 연구소에 의뢰해 잔류농약 검사를 실시했다.

이 검사에서 P사의 시금치에서 플루퀸코나졸(Fluquinconazole)이 0.052㎎/㎏ 검출돼 기준치(0.05㎎/㎏)보다 높았다. 플루퀸코나졸은 농작물의 병해충 살균제로 쓰인다. 

이 시금치에선 또 기준치 이하의 다른 농약 4종과 시금치에서 사용하지 않는 농약 1종도 검출됐다.

A사 시금치에선 스피네토람(Sinetoram) 1종이, C사는 플루벤디아마이드(Flubendiamide) 등 3종이 검출됐지만 모두 기준치 이하였다.

부평농산물도매시장 시금치에서도 기준치 이하의 엔도설판(Endosulfan) 등 2종의 농약이 검출됐지만 A·C·P 3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었다.

연합회는 “검사 결과 인천시 지정업체에서 잔류농약이 더 많이 검출돼 농수산물시장의 식재료가 더 안전한 것으로 나왔다”며 “인천시의 청정급식제도는 안전성도 보장되지 않았고, 가격도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인천시는 지난해부터 어린이집 전면 무상급식을 실시하면서 지원금의 60% 이상의 식재료를 지정업체에서 구매하도록 강제하고 있다. 어린이집이 온라인으로 구매신청을 하면 지정업체가 배달해 주는 방식이다.

그러나 지정업체의 식재료가 신선하지도 않고, 가격도 비싸다는 게 연합회의 주장이다.

연합회는 청정급식제도를 전면 재검토하고 어린이집이 자체적으로 식재료를 구입하게 해 달라고 요구했다.

연합회는 “어린이가 먹는 식재료는 눈으로 보고, 만져보고, 먹어봐야 한다”며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식재료를 더 이상 어린이에게 제공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Queen 김준성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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