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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 택한 정치권, '올드보이' 홍준표·김무성·복귀 시동 거나
안정 택한 정치권, '올드보이' 홍준표·김무성·복귀 시동 거나
  • 김준성 기자
  • 승인 2018.09.03 17: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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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지난 3월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사회주의 개헌저지 투쟁본부 위원장 임명장 수여식에서 김무성 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악수하고 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지난 3월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사회주의 개헌저지 투쟁본부 위원장 임명장 수여식에서 김무성 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악수하고 있다.

여야 당 대표에 '올드보이'들이 당선되면서 개혁보다 안정을 택한 정치권의 흐름을 맞춰 자유한국당에서도 홍준표 전 대표, 김무성 전 대표, 황교안 전 국무총리 등 올드보이들이 복귀에 시동을 걸고 있다.

3일 한국당에 따르면 당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홍 전 대표가 페이스북을 통해 가장 두드러지게 활동하고 있다.

홍 전 대표는 지난 2일 페이스북을 통해 "무지하게 기사를 작성하는 것이 한국 언론의 현 주소인 상황에서 국민과 직접 소통하기 위해서라도 페이스북을 사용하지 않을 수 없다"며 앞으로 더 적극적으로 의견을 표출하겠단 뜻을 밝혔다.

홍 전 대표는 지난 6·13 지방선거 참패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물러난 뒤 6월27일 "페이스북 정치는 끝내고 일상으로 돌아간다"고 밝혔다. 

하지만 7월11일 미국으로 떠난 뒤에도 문재인 정부의 안보정책과 경제정책 등 국내 현안에 관해 비판적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가 지난해 대통령 선거 후보 시절부터 당대표 재임 기간 동안 주장했던 내용을 상기해 여의도 복귀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홍 전 대표는 오는 15일 귀국해 정계 복귀를 위한 물밑작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옛 비박(非박근혜)계 수장인 김 전 대표 역시 각종 토론회를 통해 목소리를 내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당내에 김용태 사무총장과 홍철호 비서실장, 김세연 중앙연수원장 등 당내 주요 직책도 김 전 대표의 측근 그룹으로 분류되는 인사들이 차지하고 있어 본인 의사와 관계 없이 그의 등판을 예상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또 김 전 대표는 최근 문재인 정부를 향해 각을 세우기 시작했다.

그는 지난달 23일 '벼랑끝에 몰리는 자영업자·서민과 서민금융제도 개선방안' 토론회를 열고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을 비판한 데 이어 4일 후인 27일엔 '길 잃은 보수정치, 공화주의에 주목한다'를 주제로 보수정당의 미래에 관해 목소리를 냈다.

김 전 대표는 바른정당 고문이던 지난해 8월 정진석 한국당 원내대표와 시작한 토론모임 '열린토론, 미래'도 다시 시작한다. 당시 초당적 토론모임으로 시작한 '열린토론 미래'는 한국당과 바른정당 통합의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꼽혔다.

김 전 대표는 오는 4일 재개되는 '열린토론, 미래'의 주제를 '소득주도 성장, 왜 문제인가'로 정했다. 그는 이날 토론회를 통해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을 비판하고 대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지난해 5월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도렴동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이임사를 하고 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지난해 5월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도렴동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이임사를 하고 있다.

한국당 대권 후보 주자로 거론됐던 황 전 총리는 오는 7일 책 '황교안의 답-청년을 만나다' 출판기념회를 열면서 본격적인 정치 행보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황 전 총리는 대선 이후 지방선거 당시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달라는 요청을 받기도 했고, 비상대책위원장 하마평에 오르는 등 당내 역할론이 꾸준히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범보수'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13.5%)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순위(11.9%)를 차지하기도 했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대표(7.8%), 홍 전 대표(6.2%)보다 높은 수치다.

그동안 정치 입문에 관해 말을 아껴온 황 전 총리가 이날 출판기념회에서 자신의 향후 행보에 관한 의사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8월27일부터 31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성인 3만4382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2507명이 응답을 완료, 7.3%의 응답률을 보였다. 조사 방식은 무선(10%) 전화면접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통계보정은 2018년 7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Queen 김준성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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