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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데뷔 49일만에 첫승 아역배우 출신 김재일 "연기보다 골프다 더 좋았다"
프로 데뷔 49일만에 첫승 아역배우 출신 김재일 "연기보다 골프다 더 좋았다"
  • 류정현 기자
  • 승인 2018.09.06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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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일 사진 | KPGA

 

아역배우 출신인 KPGA 프로 김재일(22)이 프로 데뷔 첫 우승을 차지했다.

김재일은 지난 30일과 31일 양일간 경북 경주시에 위치한 경주신라 컨트리클럽 천마코스(파72.7134야드)에서 열린 2018 KPGA 프론티어투어 10회 대회(총상금 4000만원, 우승상금 8000만원) 첫 날 김재일은 버디 9개와 보기 1개를 묶어 8언더파 64타로 단독 2위 박규태(18)에 3타 앞선 단독 선두에 올랐다.

대회 최종일에는 김재일의 뒷심이 돋보였다. 버디 1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하며 전반을 마무리한 김재일은 전반 9개 홀에서 5타를 줄인 이상현(18)에게 공동 선두를 잠시 허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상현이 14번홀(파4)에서 더블 보기를 범한 반면 김재일은 14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한 뒤 17번홀(파3)에서 한 타를 더 줄이며 최종합계 10언더파 134타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프로 입회 49일만에 거둔 값진 첫 승이었다.

경기 후 김재일은 "아직 얼떨떨하다. 아마추어로서 마지막 우승이 중학교 3학년 때였다. 이후 잘 될 거라 기대했는데 드라이버 입스가 찾아와 오랜 기간 고생을 많이 했다"면서 "2년 전부터 샷이 좋아지기 시작했지만 우승은 없어서 자신감이 떨어진 상태였다. 그런데 이번 우승으로 실력에 대한 확신도 생기고 자신감도 회복한 것 같다. 의미 있는 우승이다"라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이어 "한국체육대학교 박영민 교수님을 비롯해 그동안 고생하신 부모님과 주위에서 도움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특히 김재일의 모친 서명희(54) 씨는 국악단 소리개의 판소리 명창이기도 하다. 그는 "어머니께서도 어렸을 때부터 국악을 하셨기 때문에 분야는 다르지만 심리적인 부분에서 많은 조언과 도움을 주신다. 든든한 지원과 응원에 항상 큰 힘이 된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올해 초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활동하던 김재일은 아시안 게임을 앞두고 국가대표 선발전에 참가했으나 탈락하면서 고배를 마셨다. 쓰라린 경험이지만 그에게는 오히려 전환점이 됐다. 이후 예선전을 1위로 통과해 '코오롱 제61회 한국오픈' 출전권을 획득하기도 했으며 지난 7월에는 특전을 통해 KPGA 프로 자격을 획득한 뒤 단 기간에 첫 우승을 신고하며 순항하고 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거는 것이 목표였기 때문에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프로 전향 후 일이 더 잘 풀리고 있어서 오히려 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다"며 긍정의 미소를 보였다.

초등학교 1학년 때 지인의 권유로 처음 골프채를 잡은 김재일은 사실 7살 때까지 아역배우로 활동한 이력도 있다. 당시를 떠올린 그는 "주로 아역 광고 모델로 활동했다. 기억에 남는 것은 '대통령 선거 공익광고' 정도다. 다른 작품들은 잘 기억이 안 난다"고 웃으며 "사실 새벽까지 대본을 외우고 촬영하는 것보다는 골프가 더 재미있었기 때문에 단 번에 골프를 계속 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래서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대회를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골프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가진 그는 이제 필드 위의 제왕을 꿈꾼다. 184cm의 훤칠한 키를 자랑하는 김재일은 "평균 드라이브거리는 300야드 정도다. 입스를 극복한 이후로 오히려 드라이버 샷이 장기가 됐다. 장점을 살려 앞으로 멋진 플레이 보여드리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와 함께 "타이거 우즈, 최경주 등 롤모델이 여러 명 있다. 각 선수의 장점을 배워 더 나은 선수가 되어 누군가의 우상이 되는 것이 내 목표다. 실력은 물론 인성까지 갖춘 골프 선수가 되고 싶다"면서 "하루 빨리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해 '상금왕' 타이틀에 도전하고 싶다"는 당찬 계획과 포부를 알렸다.[Queen 류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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