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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 참전' 아버지 둔 해리스 美대사, ‘5·18묘지’ 참배 못 해
'한국전 참전' 아버지 둔 해리스 美대사, ‘5·18묘지’ 참배 못 해
  • 김준성 기자
  • 승인 2018.09.06 11: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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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가 지난 8월13일 서울 서초구 국립외교원에서 미래 한미 관계에 대한 강연을 하고 있다.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가 지난 8월13일 서울 서초구 국립외교원에서 미래 한미 관계에 대한 강연을 하고 있다.

 

6일 '국립5·18민주묘지' 관리사무소 등에 따르면 해리 해리스 신임 주한 미국대사가 이날 오전 11시 광주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할 예정이었으나 취소했다고 밝혔다.

주한 미대사관 측은 지난달 말 예약돼 있는 참배일정이었지만 이날 오전 9시10분쯤 '일정이 변경됐다'며 5·18민주묘지 참배를 취소한다고 통보했다. 광주진보연대 등 시민단체가 참배 반대 기자회견을 열기로 하면서 해리스 대사의 참배 취소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광주진보연대는 이날 오전 11시 해리스 대사의 참배 시간에 맞춰 5·18민주묘지 앞에서 주한미대사 참배 반대 긴급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이 단체는 주한 미대사의 5·18민주묘지 참배에 앞서 "광주학살 배후 조종, 미국의 진정성 있는 사죄"를 촉구할 예정이었다.

광주진보연대 측은 "이날 예정된 미 대사의 5·18민주묘지 참배는 지역민의 정서를 고려하고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취소됐다고 한다"며 "긴급 기자회견도 취소한다"고 말했다.

해리스 대사 측의 5·18민주묘지 참배 일정은 취소했으나 무등도서관 아메리칸 코너 방문, 전남대 토론회, 이용섭 광주시장 면담, 광주비엔날레 개막식 참가 등의 일정은 그대로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 미대사의 5·18민주묘지 참배는 지난 2004년 크리스토퍼 힐 대사가 부인과 함께 비공식으로 방문한 게 처음이다. 2006년 버시 바우, 2012년 성 김, 2015년 마크 리퍼트 대사 등이 참배했다.

해리스 대사는 한국전에도 참가했던 주일미군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아시아계 미국인 최초로 해군 4성 장군에 오른 인물이다. 그는 1956년 일본 요코스카에서 태어나 미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한 후 태평양함대사령관과 인도태평양사령관 등을 역임했다.

그는 지난 2월 주호주 미국대사로 지명됐지만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요청에 따라 주한 미대사로 재지명됐고, 이후 의회 인준을 거쳐 지난 7월7일 정식 부임했다. 주한미대사관은 지난해 1월 마크 리퍼트 전 대사 이임 이후 마크 내퍼 주한미대사 대리 체제가 이어져왔다.

 

[Queen 김준성 기자][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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