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는 최근 ‘합다리나무’와 ‘소사나무’, ‘붉은어깨도요’ 등 3종을 ‘충청남도 야생 생물 보호종’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충남도에 따르면, 야생 생물 보호종은 국가 지정 멸종위기종 267종 외에 개체 수가 현저하게 줄거나, 기후변화 등 학술·경제적으로 보호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는 특산·희귀 야생 생물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지정 중이다.
지난해 ‘이끼도롱뇽’과 ‘먹넌출’ 등 2종을 충남 야생 생물 보호종으로 처음 지정하기도 했다.
이번에 충남 야생 생물 보호종으로 이름을 올린 합다리나무와 소사나무는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에 분포하며, 국내에서는 황해도 이남 지역에 자생하고 있다.
충남도의 경우 가야산 등 일부 지역에 서식하며 보호 가치가 높은 종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소사나무는 많은 개체가 불법채취 돼 분재로 식재돼 개체군 피해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붉은어깨도요는 봄과 가을철 우리나라 서해안 갯벌에 기착하는 나그네새로, 새만금 개발 공사 이후 전 세계 개체수가 30%가량 급감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붉은어깨도요는 국제자연보전연맹에서 발간한 ‘적색목록서’에 멸종위기 등급으로 기재되기도 했다.
충남도는 붉은어깨도요가 매년 서천 장항 갯벌과 유부도 등을 찾고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보호 대책이 필요하다고 판단, 이번에 보호종으로 지정했다고 설명했다.
[Queen 박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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