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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구, '붕괴 위험' 상도유치원 동쪽 부분 철거 예정
동작구, '붕괴 위험' 상도유치원 동쪽 부분 철거 예정
  • 김준성 기자
  • 승인 2018.09.10 18: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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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전 서울 동작구 상도초등학교 내 상도유치원이 인접 공사장 흙막이 붕괴로 기울어져 붕괴위험에 처해있다.
7일 오전 서울 동작구 상도초등학교 내 상도유치원이 인접 공사장 흙막이 붕괴로 기울어져 붕괴위험에 처해있다.

서울시 동작구는 지난 6일 밤 11시 22분께 기울어진 상도유치원에 대해 손상 정도가 가장 심한 건물 동쪽 부분부터 철거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동작구는 7일 서울 동작구 상도동 인근에 마련된 재난현장 통합지원본부에서 언론 브리핑을 열고 "상도 유치원은 붕괴와 손상이 심한 부분부터 철거를 하고 나머지는 정밀안전진단을 통해 활용이 가능할 지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지난 6일 오후 11시22분쯤 동작구 상도동의 49세대 규모 공동주택 공사장에서는 흙막이가 붕괴하면서 축대가 부러져 가로·세로 50m 크기의 지반 침하(땅 꺼짐)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공사장 인근에 있던 4층짜리 상도 유치원이 10도 정도 기울었다.

동작구는 이날 오전 8시30분부터 건축구조·토질구조 기술사 등 전문가 5명으로 사고조사위원회를 꾸려 현장 조사에 나섰다. 밤사이 한 차례 조사를 마쳤지만 날이 밝은 뒤 좀 더 정확한 현상 파악을 위해서다.

동작구는 "유치원 건물 중 손상이 큰 동쪽 부분은 철거를 해야겠다고 판단을 내렸다. 이후 손상이 덜한 나머지 부분은 좀 더 정밀 진단을 해보고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철거는 흙이 빠져나간 공간을 흙으로 메우는 응급조치를 한 뒤 진행될 계획이다. 

동작구는 "덤프트럭 1000대 분량의 많은 흙이 필요하다. 길게는 열흘을 넘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조사에 참여한 조영훈 경원엔지니어링 토질 기초기술사는 "당초 이 곳에 건물을 지을 때 암반이 아닌 성토를 다지고 옹벽을 쌓아 기초를 했다"면서 "기초를 한 지역이 아주 강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하중이 작은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부분을 그냥 놔뒀다면 큰 문제가 되지 않았겠지만 공사를 진행하면서 타파기를 하는 등 밑부분을 건드렸고, 비가 많이 내리면서 기초부위가 더 약해졌다. 기초부위가 약화되며 급격히 붕괴된 것이라고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조사위원회는 일단 추가 붕괴 등의 위급한 상황은 더 이상 생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조 기술사는 "조금씩 침하는 있을 수 있지만 추가 붕괴는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침하를 막기 위해서는 빠르게 흙으로 메우는 작업이 이어져야 한다"면서 "현장 주변의 길이 좁기 때문에 교통 통제 등의 조치가 시급해 보인다"고 말했다.


[Queen 김준성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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