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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오픈' 우승한 정슬기, 하늘나라 어머니께 바치는 첫 우승컵
'이데일리 오픈' 우승한 정슬기, 하늘나라 어머니께 바치는 첫 우승컵
  • 류정현 기자
  • 승인 2018.09.10 0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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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 골퍼' 정슬기(23)가 9일 경기도 용인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생애 우승을 거뒀다. 데뷔 후 3년동안 상금 40위 이내 진입해본 적 없었던 정슬기는 최종일 버디 4개, 보기 2개로 2타를 줄여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로 공동 2위 그룹(김지영, 이정민, 하민송, 배선우, 김자영)을 1타 차로 제쳐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파란을 일으키며 우승컵을 품에 품에 안았다.

이 대회 전까지 상금랭킹 57위로 시드 보유를 장담할 수 없었던 정슬기는 이번 우승으로 상금 1억원을 손에 쥐었고 앞으로 2년 동안 시드 걱정 없이 투어에 남을 수 있게 됐다.

선두 김지영에 3타 뒤진 공동 4위로 마지막 라운드를 출발한 정슬기는 전반 4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아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고 후반 10번홀(파4)과 12번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해 순식간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14번홀(파5)에서도 1타를 더 줄여 2위 그룹을 4타 차로 밀어냈지만 16번홀, 17번홀 연속보기로 우기를 맞기도 했다. 그러나 마지막 18번홀(파4) 설떨리는 1미터 파 퍼팅을 성공시키며 그토록 기다렸던 짜릿한 첫 우승의 기쁨을 맞았다. 우승 후 정슬기는 오래전 하늘나라로 가신 어머니를 생각하며 펑펑 눈물을 쏟았다. 다음은 정슬기와의 일문일답.

-우승 소감은?

오늘 힘들게 경기했는데 우승까지 할 수 있어서 너무나 기쁘고 나 자신이 자랑스럽다. 스스로 할 수 있다고 믿었는데 이를 증명했기에 뿌듯하다.
 

-16번, 17번 보기했을 때 심정은?

선두에 있는지 전혀 몰랐다. 일부러 리더보드도 안 보려 했고, 플레이에만 집중하고자 노력했다.

 

-이번 대회 직전까지 상금순위 57위였는데?

심적으로 부담은 많이 됐지만, 이제부터라도 정신을 차려서 경기에 더 집중하려고 노력했었는데 이런 부분들이 좋은 결과를 가져다준 것 같다.

 

-골프는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당시 부모님이 양어장을 운영했는데 구석에 남는 공간에서 골프를 시작했다. 아버지가 골프를 좋아해서 수동 연습기계를 가게에 두셨고, 거기서 2달 정도 골프를 쳤다. 연습장을 나가려면 20분은 나가야 하는 시골에 살았다.

중학교 때까지 아버지가 골프를 봐주시다가 고등학교 때 경기도권으로 와서 레슨을 본격적으로 받기 시작했다.

 

-잘나가는 동기들을 보면 무슨 생각을 했나?

처음에 너무 막무가내로 골프를 시작해서 내가 못하는 거라고 생각한 적도 있다. 하지만 투어에 계속 올라오고 경기를 뛰면서 자신감이 붙었고 내 게임에만 집중했다.

 

-자신의 장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어릴 때 연습장이 샷 위주로 연습할 수 있는 곳이어서 샷을 중점적으로 가다듬었다. 드라이버든 우드든 아이언이든 풀스윙을 하는 데 자신이 있다.

 

-어머니 생각이 나지는 않았는지?

어렸을 때 어머니가 많이 아프셔서 꼭 우승해서 우승컵 들고 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어머니가 결국 먼 곳으로 가셨지만 나를 지켜봐 주시고 있다고 생각해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남은 시즌 목표는?

하반기에 메이저대회도 많기 때문에 최대한 좋을 성적을 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체력은 자신이 있다.[Queen 류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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