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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중동 입국자’ 검역절차 강화 … 아직 의심환자 없어
메르스, ‘중동 입국자’ 검역절차 강화 … 아직 의심환자 없어
  • 김준성 기자
  • 승인 2018.09.11 15: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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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3년여만에 다시 발생하며 방역에 비상이 걸린 지난 1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스크린에 메르스 감염 주의 안내문이 나오고 있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3년여만에 다시 발생하며 방역에 비상이 걸린 지난 1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스크린에 메르스 감염 주의 안내문이 나오고 있다.

 

지난 7일 입국한 A씨(61)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진 환자로 밝혀짐에 따라 중동지역에서 입국하는 사람들에 대해 검역절차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중동에서 입국한 내·외국인은 총 148명으로 의심환자로 분류된 사례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가별로는 쿠웨이트에서 입국한 사람이 74명, 아랍에미레이트 62명, 카타르 6명, 터키 3명이다. 중동지역에서 태국을 경유해 입국한 사람은 3명으로 조사됐다.

검역당국은 확진자 A씨가 설사 증상이 있었음에도 입국 검역을 통과했다는 지적에 따라 중동지역에서 입국한 사람 중 설사 등 장관계 증상이 있는 사람까지 포함해 추가 검역·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앞서 A씨는 입국 당시 열흘 전 설사 증상이 있었다고 답했고 중동에서 체류했지만 공항 검역을 통과했다. 당일 삼성서울병원에 내원했을 때 체온이 38.3도까지 올랐다. A씨는 다음날(8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박기준 질병관리본부 검역지원과장은 "발열 뿐만 아니라 중동지역에서 입국한 사람은 어떤 증상이 있더라도 검역관이 자세히 추가 검역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역법 시행규칙에 따라 입국자는 건강상태 질문서를 작성해야 한다. 질문서에는 △설사 △구토 △복통 △발열 △오한 △콧물 또는 코막힘 △기침 △인후통 △근육통 △두통 △호흡곤란 △발진 △모기물림 △눈충혈 등 과거 21일 동안 겪은 질환에 확인 표시를 하게 돼있다.

메르스의 대표적 증상인 발열, 호흡기 증상이 아니더라도 증상만 있다면 추가 검역을 실시하고 있다는 게 검역당국의 설명이다. 박 과장은 "향후 학회, 전문가 의견을 듣고 메르스 대응 지침을 보완하는 것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Queen 김준성 기자][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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