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단포 등대'
해가 질 무렵 서해 용유도 예단포구 앞 바다의 등대가 불을 켰다.
푸른 빛이었다.
멀리 교동도의 집들에도 하나 둘 불을 켜고 있었다.
낮에 다소 거칠었던 바람도 저녁이 되자 잦아들었다.
새들도 자러가고 없는 외로운 바다에서 등대는 밤이 다하도록 깨어서 불을 밝힐 것이다.
여명도 사라지고 어둠이 곧 썰물처럼 밀려왔다.
글, 사진 풍경택배작가 김도형(인스타그램: photoly7)
저작권자 © Queen 이코노미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