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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환자 어디서 감염됐나, 감염경로 '오리무중’
메르스 환자 어디서 감염됐나, 감염경로 '오리무중’
  • 김준성 기자
  • 승인 2018.09.13 11: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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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찾는데 난항을 겪고 있다.

방역당국은 메르스 확진자 A씨(61세)가 쿠웨이트에서 입국했기 때문에 현지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했는데, 쿠웨이트 보건당국은 그렇지 않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A씨는 지난 8월16일부터 9월6일까지 21일간 쿠웨이트를 방문했다. 당시 A씨는 8월28일부터 복통과 설사가 있어 9월 4일과 6일 두 차례 현지 의료기관을 방문했다.

이 때문에 당국은 A씨가 쿠웨이트에서, 그 중에서도 의료기관에서 메르스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A씨가 7일 두바이를 경유해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후 8일 오후 4시쯤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아 쿠웨이트 현지에서 감염됐다고 본 것이다.

특히 A씨가 쿠웨이트에서 다른 나라를 방문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돼 쿠웨이트 말고는 다른 감염경로를 의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A씨는 현지에서 낙타나 확진자와의 접촉력이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쿠웨이트 보건당국은 A씨의 메르스 확진으로 현지 역학조사를 벌였는데, 아직까지 감염경로로 의심할 만한 정황을 찾지 못했다. 현지에서 A씨와 만난 접촉자 모두 메르스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 때문에 쿠웨이트 보건당국은 A씨가 쿠웨이트가 아닌 다른 곳에서 메르스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쿠웨이트는 2016년 8월 마지막 메르스 환자가 보고된 이후 지금까지 2년간 메르스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경유지인 두바이에서 감염됐을 가능성도 있지만, 두바이에 체류한 시간은 7일 오전 1시10분부터 3시47분까지 2시간37분에 불과하다. 물론 그 사이 메르스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수 있지만 잠복기가 최소 2일인 것을 고려하면 두바이에서 감염 가능성은 크지 않다.

메르스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아 일각에서는 쿠웨이트 보건당국의 조사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쿠웨이트 보건당국이 현지 접촉자 메르스 검사 때 우리나라와 같이 상기도·하기도 검체가 아닌 콧물을 검체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신뢰성이 낮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현재 쿠웨이트 보건당국은 역학조사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세계보건기구(WHO)에 검증 인력을 파견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우리나라 당국도 역학 전문가 총 2명을 현지에 파견할 예정이다.

 

 

[QUEEN 김준성 기자][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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