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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협상' 文대통령 "양국 간 신뢰엔 문제 無, 우린 중간 역할 잘해야"
'북미협상' 文대통령 "양국 간 신뢰엔 문제 無, 우린 중간 역할 잘해야"
  • 김준성 기자
  • 승인 2018.09.13 16: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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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비핵화에 대해 북미 협상이 장기화되며 교착상태에 빠진 것에 관련해 실무적인 회담이 뚜렷한 성과가 없어 보일 수 있지만, 북미 양 정상은 신뢰를 거듭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미 관계가 개선되도록 '접점'을 찾게 해주는 것이 우리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을 닷새 앞둔 이날 남북정상회담 원로자문단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 겸 간담회를 갖고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먼저 "저로서는 첫 번째 정상회담이었던 4·27 남북정상회담에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이어지고 있는 남북 대화에 원로자문단께서 주신 자문들이 아주 큰 도움이 됐다.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운을 뗐다. 

문 대통령은 "남북관계는 보시는 분에 따라 속도가 느리다고 하는 분들도 계시고, 빠르다는 분들도 계시지만 구상했던 방안보다 오히려 활발하게 빠른 속도로 진행됐다고 생각한다. 올해 연말 정도 정상회담을 할 수 있다면 아주 큰 다행이겠다 그런 정황에 비춰보면 남북간 대화는 활발하게 이뤄졌다"고 언급했다.  

이어 "다만 국제제재라는 틀 속에서 같이 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 답답하고 안타까운 면도 있다"면서도 "남북관계에 있어서는 이제 새로운 전환이 필요한 그런 단계는 넘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격적인 남북관계 발전은 대북제재가 풀려야, 그리고 그 전에 북한의 비핵화가 완성돼야 가능할 테지만 그 이전에라도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남북관계를 내실있게 발전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정상회담에서 휴전선과 비무장지대(DMZ),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중심으로 한 지역에서의 군사적 충돌과 긴장을 종식시키는 것을 구심으로 하겠다고도 했다.

또 문 대통령은 북미간 대화도 기대 이상으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북한은 자신들이 여러가지 조치들을 진정성 있게 했는데 미국에서는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중단하는 것 말고는 하지 않지 않느냐, 그러니 북한에 추가적인 조치를 요구하기 위해서는 미국이 상응하는 조치를 해야한다고 하는 게 북미 교착의 원인같다"고 진단했다. 

이어 "북한과 미국 양측 모두 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라, 상대에게 먼저 해야한다는 요구를 갖고 막혀있는 것이어서 충분히 접점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접점을 찾아 시행하고, 대화를 다시 추진시켜 비핵화를 하고 그에 대한 상응조치를 하도록 하는 것이 우리가 해야할 역할"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원로자문단에 이같은 목표들에 대해 가감없는 의견을 구했다.

남북정상회담 원로자문단 단장인 임동원 한반도평화포럼 명예이사장. (청와대 제공)
남북정상회담 원로자문단 단장인 임동원 한반도평화포럼 명예이사장. (청와대 제공)

원로자문단 단장인 임동원 한반도평화포럼 공동이사장은 "이번 평양 남북정상회담은 이미 합의한 데 기초해 군사적 긴장완화와 평화 정착을 추동하는 한편, 남북관계를 내실있게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또 북한의 비핵화 프로세스와 미국의 대북관계 정상화 프로세스가 본격적으로 동시 병행 추진되도록 하는데 기여하는 성공적인 회담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는 14일 개성공단에 문을 여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두고도 "남북관계 발전의 큰 밑받침이 될 것"이라며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했다. 

이날 오찬 간담회에는 송영무 국방부 장관, 서훈 국가정보원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조현 외교부 2차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한병도 정무수석,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등이 참석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국회 대정부질문 참석으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베트남 출장으로 각각 불참했다.


[Queen 김준성기자] 사진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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