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룡포구의 가을'
무더웠던 여름을 지나 쉼없이 걸어왔던 부지런한 계절 가을이 어느덧 태안 수룡포구에 당도했다.
밤새 차가웠던 바다에 따스한 아침햇살이 닿아 여름에는 없었던 물안개가 피어올랐다.
갈매기 한 마리는 끼룩끼룩 울며 동쪽으로 날아갔다.
대하를 잡으러 날이 밝기 전 바다로 떠난 어부들의 배는 곧 포구로 돌아올 것이다.
해가 더 솟자 물안개는 이내 사라졌다.
태안 수룡포구의 가을은 그렇게 시작되고 있었다.
글, 사진 김도형 (인스타그램: photoly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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