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0 08:30 (토)
 실시간뉴스
다가오는 추석 명절, 음식 섭취에 들뜬 우리아이 ‘성조숙증’ 주의해야
다가오는 추석 명절, 음식 섭취에 들뜬 우리아이 ‘성조숙증’ 주의해야
  • 강동현 기자
  • 승인 2018.09.19 09: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족 대명절인 추석 연휴가 다가오며 고향으로 떠날 계획을 세우는 귀성객들의 발길이 바빠지고 있다.

추석은 고향집에서 온 가족이 둘러앉아 풍성한 명절음식을 나누어 먹으며 담소를 나누고 헤어지는 것이 아쉽고 오랜만에 본 손녀, 손자를 위해 두 손 가득 먹거리를 쥐어주시는 부모님의 모습들이 담기는 정겨운 풍경을 자아낸다.

하지만 즐거운 추석에도 주의할 사항이 있다. 풍족한 먹거리가 준비되는 추석에는 과식, 폭식 등에 유의해야 한다. 특히 명절음식 중에는 전, 부침, 튀김 등 기름진 음식이 많고 한 번 음식을 장만하면 몇 일 동안 반복해 고칼로리 음식을 섭취하기 쉽기 때문이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체중 증가는 위험하다. 소아비만은 성인비만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키우는데다 각종 성인병과 ‘성조숙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실제 최근 들어 많은 아이들이 성조숙증을 앓고 있다. 

‘성조숙증’이란 성호르몬의 과잉으로 2차 성징이 또래보다 빨리 나타나는 증세를 말한다. 성조숙증이 발생하면 아이의 성장이 갑자기 빨라져 키가 남들보다 잘 크는 것 같아서 오히려 부모들은 좋은 현상이라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성호르몬이 분비되기 시작하면 성장판은 닫히기 시작하므로 남들보다 성호르몬 분비가 빨리 될수록 키가 클 수 있는 기간은 현저히 짧아진다고 보면 된다. 결과적으로 키는 작을 수밖에 없다.

성조숙증을 진료하는 서정한의원 성장클리닉 박기원 원장은 “초경이 시작됐다고 100% 성장이 멈추는 것은 아니지만, 성호르몬 분비 시기는 성장판이 닫히는 시기를 결정하는데 중요한 변수로 상당부분 연관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박 원장에 따르면 비만은 아이의 성장을 방해하고 성조숙증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적절한 체형을 유지하는 것이 키 성장을 위해 갖춰야 할 기본 요건이다. 

성조숙증이 아이들의 키 문제에만 국한 되는 것이 아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초경 연령이 빨라지며 일반 여성보다 성호르몬에 더 오래 노출돼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높아졌고 생식기가 완전하지 못한 상태에서의 초경은 극심한 생리통이나 생리불순, 심할 경우 조기폐경에 이르게 할 수도 있다.

따라서 가급적이면 고칼로리의 명절 음식들을 연이어서 식탁에 올리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아울러 가급적 기름을 둘러 부치는 전 종류는 조금씩만 먹고, 나물이나 과일 등 식이섬유와 비타민이 풍부한 음식을 식탁에 올리는 것이 현명하다. 또한 음식을 먹을 때는 어느 정도 먹고 있는지 가늠할 수 있도록 개인접시에 덜어먹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