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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北정상, 내일 백두산 천지 방문···김 위원장 제안 수락
南北정상, 내일 백두산 천지 방문···김 위원장 제안 수락
  • 김준성 기자
  • 승인 2018.09.19 16: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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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9일 오전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9월 평양공동선언' 발표 후 악수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9일 오전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9월 평양공동선언' 발표 후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는 남북 정상이 방북 마지막 날인 20일 백두산에 오를 것이며, 기상상황에 따라 천지까지 보고올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9일 오후 평양메인프레스센터에서 긴급 브리핑을 갖고 이같이 밝히면서 "두 분의 백두산 방문은 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의 제안을 받아들여서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김 위원장이 제안한 시기는 문 대통령이 방북한 전날(18)과 이날 중이라고 부연했다. 

김 대변인은 "백두산 방문은 내일 아침 일찍 출발할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일정은 현재 협의 중에 있다"고 했다. 평양순안국제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백두산 근처 삼지연공항에 내려, 차편으로 백두산 정상까지 올라갈 예정이다. 

다만 현재로서는 양 정상이 오찬을 함께 할지 여부도 협의 중이라는 설명이다. 리설주 여사의 동행도 확인되지 않았다. 

김 대변인은 이어 "일단 백두산의 남쪽 정상인 장군봉까지는 올라갈 예정이고, 날씨가 좋으면 내려가는 길에 천지까지도 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4·27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 위원장에게 "나는 백두산에 가본 적 없다. 북한을 통해서 꼭 백두산에 가보고 싶다"는 의지를 직접 밝힌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8일 평양순안국제공항에 도착 직전 전용기 기내에서도 백두산에 대해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나는 백두산에 가긴 가되 중국이 아닌 북쪽으로 올라가겠다고 그동안 공언해왔다"며 "중국 동포가 백두산으로 나를 여러 번 초청했지만 내가 했었던 그 말 때문에 늘 사양했었는데 그 말을 괜히 했나보다, 하곤 후회하곤 했다"고 말한 것이다.

이에 문 대통령으로서는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계기 자신의 소원을 성취한 것이라는 풀이다. 김 대변인 또한 "아마 이런 내용들을 북측에서 알고 있었던 것이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당초 청와대 측은 문 대통령이 20일 오전 중으로 평양에서 귀환할 예정이라고 밝혔었다. 양 정상의 백두산 방문으로 따라 귀경 일정이 변경될 것으로 보인다. 

김 대변인은 "백두산 근처 삼지연에서 (환송행사를)한다"며 "(귀국은) 좀 늦은 시간이 아닐까 싶다"고 했다.


[Queen 김준성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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