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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에 조심해야 할 주요 증상, 치질
명절에 조심해야 할 주요 증상, 치질
  • 이지은 기자
  • 승인 2018.09.20 13: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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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유성에 거주하고 있는 윤 모 씨(남, 32세)는 이번 추석이 그 어느 때보다 걱정된다. 바로 올해 설이 지난 후 항문에서 무언가가 튀어나왔다는 느낌을 받게 되었는데, 일시적인 증상인 줄 알고 방치했다가 결국 내치핵 3기 진단을 받았기 때문이다.

민족의 대명절인 추석에는 고향의 방문이 반갑고 설레지만, 함께 따라오게 되는 명절증후군으로 인하여 반갑지 않은 질환을 만나게 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치질이 대표적인 명절증후군 관련 증상 중 하나인데, 정체되는 도로 위에서의 장시간 운전과 과음, 과식 등이 항문 주변의 혈관에 무리를 주어 혈액순환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먼저 추석 때는 고속도로에 차량이 몰려 평소보다 이동시간이 많이 지연되기 마련이다. 그럴 경우 장거리 운전으로 인하여 한 자세로 오래 앉아 있게 되는데, 이로 인하여 복압이 증가해 항문 쪽의 혈액순환에 무리를 주어 혈류가 정체하게 된다. 그럴 때 대변이 부드럽게 나오도록 도와 주는 항문의 쿠션 조직이 튀어 나오는 치핵의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여성들의 경우, 추석 음식을 만드느라 오랜 시간 동안 쪼그리고 앉아 있는 시간이 길기 때문에 복압이 항문으로 전달되어 치핵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무엇보다 명절에는 전이나 육류와 같은 기름진 음식을 많이 섭취하게 되는데, 명절 음식은 기름기가 많은데 비해 수분이 적기 때문에 변을 딱딱하게 만들고 변비를 유발할 수 있다. 이렇게 딱딱해진 변은 배변 시 연약한 항문에 상처를 줘 치열로 발전하거나, 항문 조직이 탈항하게 되어 치핵을 부를 수 있다. 혹은 소화불량이 있는 사람들은 명절 음식으로 인해 배탈이 날 수 있는데, 잦은 배탈은 항문선의 염증으로 인해 고름이 배출되어 농양이 형성되는 치루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대전 유성구 치질 진단 대전항외과의 남상용 대표원장은 “긴 연휴로 인하여 생긴 항문 질환은 그대로 방치해 둘 경우 환자의 입장에서 더 힘든 치료를 받게 될 수 있다”며 “초기 증상이 생겼을 때 항문외과에 내원하여 진료를 받는다면 보존적 치료 만으로도 개선이 가능하다”며, “따라서 항문질환은 참는 것보다는 증상이 나타났을 때 바로 내원하여 객관적인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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