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정상용 "나와 관련된'여성 스캔들' 그 전모를 밝힌다"
보안사 대민사찰 디스켓에 수록된 평민당 모의원 '조강지처 버리고 젊은 20대 여자와 동거하고 있다' 사실인가?
①5.18광주항쟁 이후 아내와 헤어지게 된 사연
②13대 총선 때 경쟁후보는 인신공격…광주시민의 반응은 어땠나
③5.3인천 사태 주모자로 연루되어 도피중 만난 문제의 20대 여인과 나의 관계
④아내와의 재결합…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보안사 사찰문서에 기록된 '문제의 젊은 여자'는 5.3인천사태때 사귀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도피하고 있는 나에게 편의를 제공해 준 여자일 따름입니다. 도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될만한 사이가 이닙니다…그녀는 오는 11월께 결혼할 예정입니다…
조강지처를 버리고 미모의 젊은 20대 여린과 불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소문 속의 J의원은 평민당 소속 정상용의원이었다. 기자는 김대중 총재의 단식투쟁에 동조, 단식을 하고 있는 그를 만나 보안사가 사찰한 그와 관련된 여성문제의 내막을 인터뷰했다. "변명은 하지 않겠습니다. 아내와 헤어진 건 사실입니다. 가정을 가진 사람이 아내를 버렀다는 것은 사회적으로 지탄을 받아 마땅하지요"
밤새워 단식을 하면서 농성한 탓인지 무척 꺼칠한 모습…그러나 분명한 어조로 말했다. "아내와 헤어지게 된 쓰라린 사연을 얘기하고 싶지 않지만 개인적인 사생활을 추적해 그것을 왜곡 날조시켜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사례를 근절시키기 위해서라도 저와 관련된 여성문제를 낱낱이 털어놓겠습니다"
"헤어진 아내를 처음 만났을 때부터 얘기하죠. 77년 민청학련 사건 등으로 친구들이 교도소로 붙잡혀 갈 때 친지의 소개로 그녀를 처름 만났습니다. 재야운동가인 나에게 아내는 아무런 댓가도 바라지 않고 무한한 사랑을 건네 주었습니다. 둘은 결혼을 약속했지요. 그러나 장인될 분께서 반대했습니다. 사위될 사람이 재야운동가라는 사실이 마음에 들지 않았나 봅니다" 두 사람은 동거생활로 들어간다.
당시 광주 변두리에 신방을 차린 두 사람은 이름도 앙징스럽게 '꼬마 백화점'이라는 구멍가게를 차려 놓고 아기자기한 사람의 재미를 함께 나눴다. 남편이 시골로 내려가 채소를 구입해오면 그의 아내는 동네 사람에게 몇푼 더 붙여 팔고…가난했지만 마음은 사랑으로 가득찬 부자였다.(중략)
Queen DB
[Queen 사진_양우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