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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반도핑기구, 러시아 징계 3년만에 해제 “비난 쏟아져”
세계반도핑기구, 러시아 징계 3년만에 해제 “비난 쏟아져”
  • 김원근 기자
  • 승인 2018.09.21 1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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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반도핑기구(WADA) 집행위원회가 20일(현지시간)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에 대한 징계 조치를 3년만에 해제했다.


AFP통신은 이런 가운데 WADA의 결정이 스포츠 계의 도핑 퇴치 노력을 기만하는 행위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크레이그 리들 WADA 집행위원장은 이날 세이셸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절대 다수의 위원들이 엄격한 요건에 따라 RUSADA의 자격을 복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타스통신은 집행위원 12명 중 9명이 RUSADA의 징계 해제에 찬성했으며, 2명은 반대하고 1명은 기권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리들 위원장은 러시아 측에 "명확한 기한 안에 WADA가 옛 모스크바 반도핑실험실에 보관된 (도핑 관련) 자료와 샘플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만일 RUSADA가 이 조건에 따르지 않는다면, 징계를 다시 가한다는 방침도 분명히 했다.

이 결정이 발표되자 즉시 비난 여론이 일었다.

집행위에서 반대 표를 던졌던 린다 호프스테드 헬러랜드 WADA 부위원장은 "세계의 청렴한 운동선수들에게 치명적인 타격을 입히는 결정"이라고 꼬집었다.

미국도핑방지기구(USADA)의 트래비스 타이가트 위원장 또한 집행위의 결정에 당혹감을 표하면서 "WADA는 소수의 스포츠 행정가들의 소원을 청렴한 운동선수들의 권리와 수십억명의 스포츠 팬들의 꿈보다 우선시했다"고 비판했다.

AFP는 운동선수들과 각국 도핑방지기구 사이에서는 WADA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압력에 굴복해 징계를 철회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라고 전했다.

러시아의 도핑 의혹을 고발한 그레고리 로드첸코프 전 RUSADA 모스크바 실험실 소장의 변호를 맡은 짐 월던 변호사는 "WADA의 러시아 징계 해제 결정은 올림픽 역사에서 청렴한 운동선수들에 대한 가장 큰 기만행위"라고 말했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또한 유럽 육상 챔피언십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 러시아 선수들에 대한 징계가 풀린다는 데 강력 반발했다.

 

 

[QUEEN 김원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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