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폭풍 전개와 명품 배우들의 특급 열연이 돋보이는 KBS 2TV 수목드라마 <오늘의 탐정>(극본 한지완 연출 이재훈, 강수연)에서 ‘어린시절 선우혜’로 등장해 시청자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던 배우 허정은이 강한 임팩트를 선사하며 또 한 번 안방극장을 장악했다.
허정은은 드라마 <오늘의 탐정>에 등장하는 순간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을 만큼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휘했다. 성인 선우혜(이지아 분) 못지않게 어린 선우혜의 섬뜩한 눈빛과 표정은 캐릭터의 입체감을 한껏 더해주었으며 특히, 자신을 가장 가까이에서 돌 봐주고 있는 남자 간호사 전덕중(전배수 분)에게 본성의 끝을 서슴없이 드러내 시청자들에게 놀라움을 안겨주었다.
또한 극 후반부엔 선우혜가 수 십 년 동안 코마상태로 있게 된 계기가 전파를 탔다. 옥상 끄트머리에 위태롭게 서 있는 자신을 보고 있는 전덕중에게 “아저씨가 그랬죠. 우리 아빠가 나까지 죽여서 데려가야 했다고, 앞으로 내가 어떻게 살 수 있겠냐고”, “충고 고마웠어요”라고 말한 후 아래로 떨어졌던 것.
이렇게 극의 결정적인 순간엔 언제나 어린 선우혜가 있었고 긴장감까지 끌어올려주며 드라마의 히든카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Queen 박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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