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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연속 경찰 출석한 원희룡 "성실히 조사받고 진실 밝힐 것"
이틀 연속 경찰 출석한 원희룡 "성실히 조사받고 진실 밝힐 것"
  • 김준성 기자
  • 승인 2018.09.28 18: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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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제주지방경찰청을 찾은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조사를 받기 전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8일 오후 제주지방경찰청을 찾은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조사를 받기 전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틀 연속 경찰에 출석한 원희룡 제주도 지사가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에 대하여 "성실히 조사를 받아 진실을 밝히겠다"고 28일 말했다.

원 지사는 이날 오후 6시 어두운 정장에 하늘색 넥타이를 맨 차림으로 제주지방경찰청을 찾았다.

앞서 27일 공직선거법상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서귀포경찰서에서 3시간30분간 조사를 받은 뒤 이틀째 조사가 이뤄지는 것이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밝은 표정으로 경찰청에 들어선 원 지사는 "6‧13지방선거 때 여러 건이 고발돼 있는데 어차피 진실을 밝혀서 조사를 마쳐야 수사기관도 사건을 종료할 수 있기 때문에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사전선거운동 혐의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는 "수사 과정에서 밝히겠다"고 말을 아꼈다.

아울러 도민들을 향해서는 "성실히 조사를 받아 도민들이 걱정하시지 않도록 진실을 밝히겠다"고 피력했다.

이날 조사를 받는 혐의는 뇌물수수와 허위사실공표 2건, 또 다른 사전선거운동 1건 등 총 4건이다.

뇌물수수 혐의의 경우 6·13지방선거 당시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 측이 고발한 건이다.

문 후보는 지난 5월 18일 한 방송 토론회에서 "원 지사가 2014년 8월 골프장이 있는 한 고급 휴양시설 주민회로부터 특별회원권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같은달 26일 원 지사는 기자회견을 열어 "특별회원 제안을 받은 적은 있으나 거절했고 지사 도지사 취임 후 단 한 번도 골프를 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에 문 후보 측은 해명 내용이 허위 사실이라면서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와 뇌물수수 혐의로 원 지사를 고발했다.

또 다른 허위사실공표 혐의는 원 지사가 5월 16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서 한 발언으로 이 역시 문 후보 측이 고발한 건이다.

당시 원 지사는 "제주도의 중국 자본 유입과 난개발을 촉발시킨 것이 전임 도정과 당시 도의회 의장이던 문대림 예비후보"라고 주장했다.

사건선거운동 혐의는 공식선거운동 기간이 아닌 5월 24일 제주관광대학교에서 학생들을 상대로 청년 일자리 공약을 발표한 건이다.

전날 서귀포경찰서에서 진행된 사전선거운동 혐의 조사는 5월 23일 서귀포시 한 웨딩홀에서 열린 모임 자리에서 공약을 발표한 건으로, 민주당 제주도당이 고발한 것이었다.

첫날 조사를 받은 원 지사는 "진실에 입각해 수사에 임했다"며 "치열한 선거과정에서 고발됐던 것들을 조사 안하고 정리할 수는 없다는 것을 잘 이해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둘째날 제주지방경찰청 조사에서는 혐의 4건에 대해 진술할 예정이어서 전날보다 장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찰은 이와 관련해 현재까지 문 후보 캠프 관계자를 포함해 30여명에 대한 조사를 마쳤으며, 앞으로 관련 자료 등을 추가로 확인해 10월 중 검찰에 송치한다는 계획이다.


[Queen 김준성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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