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상영금지가처분 소송에 휘말린 영화 '암수살인'이 실제 사건 피해자 유가족들의 소송 취하로 예정대로 상영될 것으로 보인다.
피해자 유가족 측 변호인은 1일 "영화 제작사로부터 진심어린 사과를 받고 가처분 소송을 취하했다"고 밝혔다. 변호인에 따르면 제작사(주식회사 필름295) 측이 유가족에 찾아와 사전에 양해를 구하지 않은 점 등을 사과했다.
제작사는 다른 유가족이 범죄 경각심을 제고한다는 영화 취지를 공감해 상영을 원한다는 점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에 소송을 제기했던 유가족도 영화 취지에 공감을 표하고 사과를 받아들이면서 소송을 조건없이 취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법 제50민사부는 지난 28일 '암수살인' 가처분 신청 심문기일을 종결하고 영화 개봉일인 10월3일 전 관련 결정을 내릴 계획이었다. 피해자 측이 소송을 취하함에 따라 영화는 예정대로 상영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유가족 측 변호인은 심문기일에서 유족의 동의가 없는 상영은 금지돼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잊혀질 권리, 인권 침해 등을 이유로 상영금지가처분 신청을 냈다고 밝혔다. 쇼박스 측은 한 형사가 범인의 자백을 통해 사건을 쫓는 데 초점을 맞춘 영화라며 특정 장면은 일반적인 범행 장면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암수살인'은 감옥에서 7건의 추가 살인을 자백하는 살인범과 자백을 믿고 사건을 쫓는 형사의 이야기를 다룬 범죄실화극으로, 김윤석 주지훈 문정희 진선규 등이 출연한다. 10월 3일 개봉한다.
[Queen 김준성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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