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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선수협 사무총장 "FA 상한제 수용하기 어려워, 최저연봉은 4000만원이 적정"
프로야구 선수협 사무총장 "FA 상한제 수용하기 어려워, 최저연봉은 4000만원이 적정"
  • 김원근 기자
  • 승인 2018.10.01 15: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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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웅 프로야구선수협회 사무총장이 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FA제도 개선안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FA 제도 등 제도변경안에 대한 선수협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김선웅 프로야구선수협회 사무총장이 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FA제도 개선안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FA 제도 등 제도변경안에 대한 선수협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는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제안한 FA 등 제도 변경안에 대하여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선수협은 1일 서울 양재동 TheK호텔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KBO가 선수협에 제안한 여러 제도 변경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KBO는 지난달 18일 정운찬 총재와 10개 구단 사장단으로 구성된 이사회를 열고 여러 제도에 대한 수정안을 마련했다. 수정안에는 △FA 계약 총액(4년 최대 80억원)제한 △FA 자격 요건 완화 △FA 등급제 시행 △부상자 명단 신설 △최저 연봉 인상 등 크게 다섯 가지 내용이 포함돼 있다. 

선수협 측은 "KBO가 선수협을 제도개선의 협상 당사자로 인정했다는 점은 의미가 있지만 시기상 빠른 논의와 결정의 어려움, 제안의 실효성 문제, 시행시기의 문제, 독소조항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부정적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다음은 선수협 김선웅 사무총장과의 일문일답.

- FA 계약 총액 상한제에 있어 금액(80억원)을 거부하는 것인가, 아니면 상한제 자체를 거부하는 것인가.
▶ (80억원이라는 액수가 아니라) 기본적으로 상한제를 거부한다. 샐러리 캡도 아직 (다른 나라 리그 포함) 야구에서는 도입되어 있지 않은데, 들어오게 되면 저연봉 선수들의 피해가 클 수도 있다. 사치세와 같은 간접적인 방법은 충분히 이야기해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이번 제안에 대해 KBO와 계속 대화를 나눌 계획은 있나.
▶ 협상은 당연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지금 받은 안이 거의 최종안이다. 다시 역으로 제안을 할 경우 바뀔 여지가 있는지 모르겠다. 여러 방법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FA 취득 기간이 길고 재취득 규정도 불공정한 측면이 있다. 이를 시정할 방법이 있다고 생각한다.

- 구단과 얘기할 기회는 없었나.
▶ 단장들과 이야기할 기회는 있었다. KBO와 소통하다 보니 구단의 다양한 내용을 직접 전달받지는 못했다.

- 선수 의견은 어떻게 수렴했나. 
▶ 과반수에 따르기로 하고 각 팀별로 의견을 줬다. 이사회를 소집할 여건이 되지 않아서 선수들을 찾아다니면서 설명하고 의견을 수렴했다. 저연차 선수들의 경우 부모님들이 메시지를 보낸 경우도 많이 있었다.

- KBO 측에서 이야기하는 상한제 제안의 근본적 원인은 무엇인가.
▶ 구단의 비용 증가다. 100억이 넘는 선수들이 나오고, 모기업에서 광고비 형태로 지원할 수 있는 금액은 줄고 있다. 그래서 어려움이 있다고 들었다.

- KBO가 제안한 사항들에 대해 역으로 다시 제안할 계획은.
▶ 핵심 사항에 대해서는 이미 드렸다. KBO나 구단, 이사회에서 개선 여지가 있다고 하면 협상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작은 부분의 차이는 조절할 수 있다. 하지만 한 달 안에 결정을 내리기는 쉽지 않다. 선수들 입장도 모이지 않고 있어 어려움이 있다.

- 아시안게임 이후 야구계 분위기가 좋지 않은데 선수협이 생각하는 개선 방안은. 
▶ 이미지 개선을 인위적으로 한다고 해서 진정성이 담보된다고 보진 않는다. 하지만 팬 서비스에 대해 팬들의 불만이 많은 것은 사실이고, 인정하고 있다. 그것이 야구장 내에서 해소가 되지 않는 것이 문제라고 본다. 팬 서비스 의무화 조항을 넣어 야구장 내에서 팬들이 원하는 것을 할 수 있게 구체적인 룰로 만든다면 해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건 구단의 수익으로도 연결될 수 있다. 

사회공헌에 대해서는 계속 교육할 수밖에 없다. 에이전트는 선수들 이미지 관리를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도입을 한 것이다. 선수들이 거의 24시간 구단에 속해 있어 어려운 면도 있다.

- 최저연봉 면에서 구체적인 액수를 듣지 못했다고 했는데, 적정하다고 판단한 액수가 있나. 
▶ 4000만원 정도다. 육체노동자, 대표적으로 환경미화원이 초봉 4000만원 수준이다.


[Queen 김원근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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