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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농가부채 전국 최고 수준인데 ... '농가소득 5000만원 달성 기념행사' 개최?
제주 농가부채 전국 최고 수준인데 ... '농가소득 5000만원 달성 기념행사' 개최?
  • 김준성 기자
  • 승인 2018.10.02 10: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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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협동조합노조 제주본부는 “농가수지 악화, 소득불평등이 심화 된 상태에서 '농가소득 5000만원 달성 기념행사'를 개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비판했다.

농협중앙회 제주본부가 오는 8일 ICC제주에서 여는 '농가소득 5000만원 달성 기념행사' 개최에 앞서 전국협동조합노동조합 제주지역본부(이하 본부)는 2일 보도자료를 내고 "제주 농업은 소득을 크게 상회하는 농가부채, 농가수지 악화, 소득불평등 심화 등 위기에 직면해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농가소득 5000만원 전국 최초 달성 행사는 적절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본부 조사에 따르면 제주지역 농립어업 성장률은 최근 5년간 연평균 1.0%로 감소하는 등 성장세가 부진한데다 농가부채 규모는 전국 평균의 2.5배인 6500만원으로 전국 최고 수준이다. 이들은 통계청 농가경제조사 자료를 토대로 농가부채의 경우 최근 3년간 전국적으로 연평균1.8% 감소했지만 제주는 오히려 연평균 6.3% 증가했다고 주장했다.

또 농가소득이 최근 5년간 1100만원 증가한데 비해 같은 기간 농가부채는 2배 가까운 2000만원 증가했다면서 2017년 말 기준 농가부채(6523만원)와 농가소득(5292만원) 차이가 1200만원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들은 "농가의 수익성을 판단하는 농가수지 역시 전국 평균보다 낮은 수준으로 농가의 수익성은 악화되고 이로 인해 농가의 부채 상환 능력은 악화되고 있다"며 "농가간 소득불평등도 심화되면서 경제적 문제뿐 아니라 사회통합도 저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본부는 "불투명한 농업의 미래와 농가부채로 근심에 쌓인 농민들에게 농가소득 5000만원 달성 행사는 허울뿐인 빛 좋은 개살구에 불과하다"며 "농업중앙회는 현실을 직시하고 실질적인 농가부채 해결을 위한 중장기 대책부터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Queen 김준성 기자][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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