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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전세가율’ 하락…‘매매가격’ 급등 때문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 하락…‘매매가격’ 급등 때문
  • 김준성 기자
  • 승인 2018.10.02 15: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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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국민은행 제공)
(사진 KB국민은행 제공)

 

강남구의 전세가율이 처음으로 40%대에 진입하며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셋값)이 4년여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2일 KB국민은행의 '9월 KB주택가격동향 보고서'를 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61.7%다. 전월 63.4%에서 2.57%포인트(p) 하락해 2014년 1월(62.1%) 이후 4년8개월 만에 최저 기록이다.

서울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비싼 강남구의 전세가율은 48.9%로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40%대를 기록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2013년 4월부터 시군구별 전세가율 데이터를 발표하고 있다.

강남구에 이어 용산(50.1%), 송파(51.0%), 서초(54.2%), 영등포구(54.4%) 등의 전세가율이 낮았다. 강남 11개 구 평균은 전월 60.6%에서 소폭 하락한 58.2%, 강북은 전월 68.6%에서 하락한 65.8%를 기록했다.

이처럼 전세가율이 하락한 것은 전셋값은 주춤했지만, 매매가격이 천정부지로 높아졌기 때문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12월과 비교했을 때 강남구 한 아파트의 경우 매매가는 40% 이상 올랐지만, 전셋값은 거의 변동이 없었다"며 "매매가가 오르다 보니 전셋값과 격차가 벌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곧 전세를 끼고 아파트를 매매하던 '갭투자'가 어려워졌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전세가율이 높을 때는 비교적 소액을 투자해 아파트를 살 수 있지만, 전세가율이 낮은 상황에선 갭투자가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전세가율이 떨어졌다고 해서 매매가가 올라가거나 내려가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다만 전셋값과 매매가격의 격차가 크게 벌어진 만큼 수요와 공급에 따라 서로의 격차가 줄어들 여지는 마련됐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Queen 김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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