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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혜 임명식에 ‘시어머니’ 참석···文 대통령, 허리 숙여 꽃다발 전달
유은혜 임명식에 ‘시어머니’ 참석···文 대통령, 허리 숙여 꽃다발 전달
  • 김준성 기자
  • 승인 2018.10.02 17: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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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혜 신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유은혜 신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야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에 임명된 신임 유은혜 부총리는 2일 청와대에서 열린 자신의 임명장 수여식에 시어머니와 함께 참석해 주목을 받았다.

대부분의 임명장 수여식에는 배우자, 자녀 등과 함께 참석했던 만큼 문재인 대통령은 이분에게 특별한 관심을 보였다. 문 대통령은 "시어머니를 모시고 온 건 처음인 것 같다"면서 유 부총리와 시어머니에게 동시에 축하인사를 건넸다.

유 부총리의 배우자인 장안식씨는 한때 여의도 정치에 발을 들였다가 유 부총리가 고(故) 김근태 의원 보좌관으로 정계에 본격 들어서자 여의도를 떠나 사업을 하면서 유 부총리를 외조해온 것으로 알려진다.

유 부총리는 장씨와의 슬하에 1남1녀를 뒀다. 앞서 남편과 자녀들은 유 부총리에 대한 국회 검증과정에서 병역기피, 위장전입 등 갖가지 의혹을 받기도 했다. 이에 유 부총리가 시어머니와 함께 임명식에 참석한 것은 자신이 사회생활을 하는데 도움을 준 시어머니에게 고마움을 표하는 한편 가족들의 노출을 줄이려 한 것으로도 보인다.

유 부총리는 이날 오후 3시 청와대 충무실에서 열린 자신의 임명장 수여식에 시어머니와 함께 등장했다. 수여식에 참석한 청와대 참모진들은 시어머니에게 의자를 내어드리는 등 정중히 시어머니를 대하며 유 부총리의 임명을 축하했다.

문 대통령은 유 부총리에게 임명장을 전달하고 악수한 뒤, 시어머니에게 허리를 숙여 꽃다발을 전달했다. 이후 문 대통령과 유 부총리는 인왕실로 자리를 옮겨 환담을 나눴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우리가 임명장 수여 때 가족을 함께 모시고 있는데, 아마 시어머님을 모시고 온 건 또 처음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참석자들 사이에서는 웃음꽃이 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어머님께도 축하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국회에서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된 가운데 임명장을 줄 수 있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그러지 못해 유감스럽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다"며 "그러나 유 장관은 그동안 의정활동 기간 내내 교문위 활동을 했고 교문위 간사로도 활동하셨기 때문에 교육부장관으로서나 사회부총리로나 아주 적임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인사청문회 때 많이 시달린 분들이 오히려 일을 더 잘한다는 전설 같은 이야기가 있는 만큼 업무에서 아주 유능하다는 걸 보여주셔서 인사청문회 때 제기됐던 여러 염려들이 기우였다는 걸 보여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또 "그동안 경제부총리에 비해 사회부총리 쪽은 역할이 제대로 부각되지 못한 측면이 있다"며 "사회 전(全) 분야에 있어 우리 사회가 포용사회, 포용국가로 갈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그런 중심 역할을 해주셔야 된다"고 강조했다.

 

[Queen 김준성 기자][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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