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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선언 11주년 민족통일대회' 南北, 평화·번영의 시대 열리나
'10·4선언 11주년 민족통일대회' 南北, 평화·번영의 시대 열리나
  • 김준성 기자
  • 승인 2018.10.05 13: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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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북한 평양 인문문화궁전에 열린 10.4 선언 11주년 기념 민족통일대회에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참석자들이 박수치며 개회를 알리고 있다.
5일 북한 평양 인문문화궁전에 열린 10.4 선언 11주년 기념 민족통일대회에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참석자들이 박수치며 개회를 알리고 있다.

5일 평양에서 개최된 10·4선언 11주년 기념행사에서 남북은 앞으로 한반도에서 분열과 대결의 역사에 종지부를 찍고 평화·번영의 시대를 전진시켜나가자고 다짐했다.

남북은 이날 인민문화궁전에서 우리 민관 방북단 150여명과 북측 관계자, 해외동포 등 약 3000명이 참석한 가운데 10·4선언 첫 남북 공동 행사인 민족통일대회를 열었다.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연설에서 "오늘 이 대회는 북남 관계의 개선과 발전, 조국통일의 튼튼한 토대를 마련한 북남 수뇌분들의 뜻과 의지를 받들어 민족적 화해와 평화 번영의 새 시대를 열어주신 북남 수뇌분들의 결단에 의해 마련된 소중한 자리"라고 밝혔다.

이어 "10·4선언의 계승인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에는 새로운 희망으로 높이든 민족의 박동이 있다"며 "분열의 고통과 대결을 겪은 우리 민족이 어떻게 자기의 힘, 자기의 지혜, 자기의 뜻으로 하나된 강대한 조국을 일으켜 세우는 것을 똑똑히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은 "6·15공동선언, 10·4선언을 계승한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을 고수·이행하는 데 우리 민족의 살길이 있고 통일을 바라는 우리 민족의 내일이 있다"며 "환경이 어떻게 달라지던 북남 선언들이 평화와 번영으로 내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 위원장은 "호혜와 공동원칙에서 민족경제를 균형적으로 발전시키는 것은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의 중요한 합의사항"이라며 철도·도로 현대화 착공식, 산림·보건의료 협력, 이산가족 문제 논의 등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리 위원장은 "북남 사업의 상징인 개성공업지구와 금강산관광을 구상한 것은 온 겨레의 한결같은 염원이고 남측 기업인들의 소망"이며 "마땅히 이 사업을 제대로 풀어 북남사업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는 뜻도 밝혔다. 
 

5일 오전 평양 인문문화궁전에 열린 10.4 선언 11주년 기념 민족통일대회 회의장 앞에서 기념사진전이 열리고 있다.
5일 오전 평양 인문문화궁전에 열린 10.4 선언 11주년 기념 민족통일대회 회의장 앞에서 기념사진전이 열리고 있다.

이날 대회가 열린 인민문화궁전 복도에는 노무현재단이 준비한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진 액자 13점이 전시됐다. 회의장엔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자주통일 평화번영의 새시대를 열어나가자" 등 구호가 적인 플래카드가 내걸렸다.

주석단에는 북측 인사 가운데 김영남 위원장, 리선권 위원장, 김영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안동춘 최고인민회의 부의장, 박명철 6·15남북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장, 차희림 평양시 인민위원장, 강지영 조선종교인협회장 등이 앉았다.

남측 인사 중에선 조명균 통일부 장관, 이해찬 노무현재단 이사장 겸 더불어민주당 대표, 원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은희 전 정의기억재단 이사장, 이창복 6·15남북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장, 오거돈 부산시장 등이 앉았다.

이날 남북은 민족통일대회를 맞아 공동호소문도 발표했다. 남북은 "역사적 교훈은 남과 북이 아무리 훌륭한 선언들을 채택하고 좋은 합의들을 내놓아도 그것을 지키고 이행해나가지 못한다면 빈 종이에 불과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지난날 6·15 공동선언과 10·4 선언이 제대로 이행되지 못했던 역사가 되풀이되어선 안 된다"는 데 공감했다.

또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은 6·15 공동선언과 10·4선언의 빛나는 계승이며 온겨레의 통일지향과 새로운 시대의 요구에 맞게 획기적인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통일의 미래를 앞당겨 나가기 위한 민족공동의 새로운 통일 이정표"라며 "온겨레가 뜻과 힘을 합쳐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을 철저히 지키고 이행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정부·국회·지방자치단체 대표 등 당국 방북단 30명과 민간 방북단 90여명, 취재진·지원인원 30여명 등 방북단 150여명은 10·4선언 11주년 기념 민족통일대회에 참여하기 위해 4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평양을 방문 중이다. 

민족통일대회는 남북이 9월 평양공동선언에서 "10·4선언 11주년을 뜻깊게 기념하기 위한 행사를 의의 있게 개최하기로" 합의한 데 따라 열렸다.


[Queen 김준성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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