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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욱일기 논란' 日, 제주 관함식 자위대 파견 취소한다
'욱일기 논란' 日, 제주 관함식 자위대 파견 취소한다
  • 김준성 기자
  • 승인 2018.10.05 17: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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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제동원노동자상경남건립추진위원회가 2일 경남 창원시 소재 일제 강제동원노동자상 앞에서 '일본 제국주의 상징 욱일기의 한반도 입성일 반대' 기자회견에 앞서, 진돗개가 욱일기를 밟고 있다.
일제강제동원노동자상경남건립추진위원회가 2일 경남 창원시 소재 일제 강제동원노동자상 앞에서 '일본 제국주의 상징 욱일기의 한반도 입성일 반대' 기자회견에 앞서, 진돗개가 욱일기를 밟고 있다.

오는 10일 제주에서 열리는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에 전범기인 '욱일기'(旭日旗)를 달고 참석하겠다고 해 큰 논란을 빚은 일본이 이번 관함식에 해상자위대 함정은 불참할 것이라고 우리측에 5일 전한 것으로 밝혀졌다.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일본은 이날 오늘 오전 제주 국제관함식에 해상자위대 함정을 보내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관함식에 참가하는 해상자위대 함선에 '욱일기' 문양이 그려진 자위함기를 거는 문제를 놓고 한국 측과 갈등을 빚자 아예 불참을 결정한 것이다.

이날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 관계자는 "한국의 여론이 가라앉으면 자위함을 파견하겠지만, 불가능할 것 같다"면서 "(자위함기) 게양 자제 요청은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에 파견을 취소할 수밖에 없다"며 말했다.

일본은 대신 관함식 행사 중 하나인 서태평양해군심포지움에 해상 자위대 간부 등 대표단을 파견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산케이는 "한국 해군은 자위함기 게양 자제를 요청했지만, 자위대는 이를 거부했다"며 "일본 정부는 쌍방 간 타협이 어렵다고 판단해 자위함 파견을 보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편 앞서 한국 해군은 올해 제주도 국제관함식에 참가하는 일본 등 각국 함선들에 '해상사열시 자국 국기와 태극기만 게양하는 게 기본 원칙'이라고 공지했다.

해상자위대 함선의 경우 과거에도 국기(일장기)가 아닌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사용한 욱일기 문양의 자위함기를 걸고 제주도에 입항해 논란이 된 적 있었다는 점에서 한국 측의 이번 공지는 사실상 일본에 '욱일기 게양 금지'를 요청한 것으로 해석됐다.

그러나 일본 측은 자위함기 게양은 관계 법령에 따른 것"이라며 한국 측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지만 양국간 외교 갈등을 우려해 자위함 파견을 보류한 것으로 보인다.


[Queen 김준성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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