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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평화로드맵' 文대통령 "새로운 질서 시작"
'한반도 평화로드맵' 文대통령 "새로운 질서 시작"
  • 김준성 기자
  • 승인 2018.10.08 1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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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7일 오후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평양 회동을 마치고 방한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을 접견하며 악수를 나누고 있다.(미 국무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7일 오후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평양 회동을 마치고 방한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을 접견하며 악수를 나누고 있다.(미 국무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로드맵'을 진행하며 한반도에 새로운 질서가 형성된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는 지난 7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북 결과를 공유받은 다음날(8일) 이뤄졌다는 점에서 문 대통령이 당일(7일) 폼페이오 장관으로부터 한반도 자체는 물론, 한반도를 둘러싼 관련 주요 정보들을 대거 수집한 것으로 추측된다.

문 대통령은 8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를 통해 2차 북미정상회담의 조기 개최를 사실상 확신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이번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으로 2차 북미정상회담이 조기에 열릴 수 있는 분위기와 여건이 조성됐다"고 말했다.

2차 북미정상회담은 문 대통령이 계획한 평화로드맵(2차 북미정상회담(10월말·11월초)→종전선언(11월)→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답방(12월))의 물꼬를 트는 역할이다.

즉 평화로드맵의 시작점으로, 통상 첫 순서가 이행되지 않으면 다음 단계가 진행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여부는 평화로드맵 과정 중 상당한 의미를 갖는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이 2차 북미정상회담의 조기 개최를 언급한 것은 폼페이오 장관으로부터 그만한 '귀띔'을 받았기 때문으로 해석되는 가운데, 문 대통령은 한반도를 둘러싼 타국의 주요 외교 일정까지 전망하면서 "바야흐로 한반도에 새로운 질서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에 따르면 2차 북미정상회담과 별도로 조만간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북한 방문이 이뤄질 전망이고 북일정상회담 가능성도 열려있다.

통상 타국 외교일정은 인지를 하더라도 당사국들의 발표시까지 언급을 아낀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문 대통령의 발언은 해당국들과 교감이 어느 정도 이뤄졌고 이 같은 상황이 임박했음에 힘을 싣는다는 점, 해당국들이 한반도를 둘러싼 주요국들이라는 점에서 유의미하다고 볼 수 있다.

특히 폼페이오 장관이 방북 전 방일(6~7일), 방북 후 방한한 데 이어 방중(8일)했다는 점 등을 감안했을 때 폼페이오 장관은 문 대통령과 일련의 과정과 진행상황에 대해 폭넓게 공유했을 것이란 추측이 가능하다.

폼페이오 장관은 전날(7일) 문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접견했을 당시 "(언론 앞에선) 여러가지 다양한 말씀을 드릴수는 없다"며 "나중에 둘만 있을 때 더 자세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마는 오늘 북한 방문은 상당히 좋고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연내 종전선언은 물론 나아가 정전협정의 평화협정 전환까지 '청신호'가 들어온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 속 평화로드맵 1차 관문인 2차 북미정상회담의 조기 개최 여부에 눈길이 모이고 있다.


[Queen 김준성기자] 사진 미국 국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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