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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현역' 강수연 은퇴, 지도자로 새출발 "제2인생 지켜봐달라"
'영원한 현역' 강수연 은퇴, 지도자로 새출발 "제2인생 지켜봐달라"
  • 류정현 기자
  • 승인 2018.10.09 00: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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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골퍼 강수연(42)이 7일 '제19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최종라운드를 마치고 은퇴식을 가졌다. 대회가 열린 블루헤런 골프클럽의 연습그린에서 진행된 은퇴식에는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 참가한 후배 선수와 관계자들이 참석해 마음을 전했다.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은 강수연이 2000년부터 2002년까지 3년 연속 우승한 뜻깊은 대회다. 강수연은 앞서, 골프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은 이 대회를 마지막으로 은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강수연은 1라운드에서 공동 6위에 오르며 우승에 대한 기대를 불러일으키기도 했으나, 2라운드와 최종라운드에서 스코어를 잃으며 최종합계 7오버파 223타로 현역 생활 마지막 라운드를 마쳤다.
1997년에 입회해 올해까지 쉬지 않고 투어 생활을 해온 강수연은 KLPGA투어 8승, JLPGA투어 3승, LPGA투어 1승을 일궈내며 프로통산 12승을 기록했다. 지금까지 참가한 대회는 474개 대회다. 마지막 홀을 끝내고 뜨거운 눈물을 흘린 강수연은 은퇴식 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시원할 줄만 알았는데 시원섭섭하다. 마지막 홀을 마치고 나니 지금까지의 골프 인생이 생각나면서 감정이 북받쳐서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그래도 너무 좋다. 제2의 인생도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은퇴 후 후배 선수를 양성하겠다고 밝힌 강수연은 "요즘에 골프를 일찍 그만두는 선수들이 많다. 선수들이 필드에 있을 때 가장 빛난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좋겠다. 다들 열심히 해서 나보다 오래 뛸 수 있는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은퇴 소감?
시원할 줄만 알았는데 시원섭섭하다. 마지막 홀 마치고 나니까 지금까지의 골프 인생이 지나가면서 감정이 북받쳐서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그래도 너무 좋다. 앞으로의 제2의 인생도 지켜봐 주길 바란다.

-투어별로 가장 기억에 남은 순간이 있다면?
미국 : 우승이 한 번뿐이라 그 우승이 기억에 남는다.
일본 : 첫 우승을 했던 '스텐리 레이디스 골프 토너먼트'다. 미국에서 고생을 많이 하다가 일본에 넘어가서 3년 만에 우승을 한 대회다.
한국 : 3연패를 했던 하이트 대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지우고 싶은 순간도 있었나?
골프를 하면서 힘들었던 순간도 많았고 부상도 많았고 슬럼프도 있어서 지우고 싶은 순간이 많을 줄 알았다. 그런데 막상 되돌아보니 지우고 싶었던 기억은 없는 것 같다. 다 내 인생의 일부고 그런 일들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골프를 칠 수 있었다. 행복한 일만 있었다면 골프가 재미없어지지 않았을까.

-후배들한테 해주고 싶은 한마디?
요즘에 골프를 일찍 그만두는 선수들이 많다. 선수들이 필드에 있을 때 가장 빛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좋겠다. 다들 열심히 해서 나보다 오래 뛸 수 있는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Queen 류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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