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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열 감독 "경기력만 생각했다, 시대적 흐름을 생각 못한건 죄송"
선동열 감독 "경기력만 생각했다, 시대적 흐름을 생각 못한건 죄송"
  • 김원근 기자
  • 승인 2018.10.10 16: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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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열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증인 선서를 하고 있다.
선동열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증인 선서를 하고 있다.

국정감사에 참석한 선동열 야구 대표팀 감독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선수 선발과 관련해 부정청탁은 없었다고 입장을 밝혔다.

선 감독은 10일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국회의원들의 질의에 답했다.

손혜원(더불어민주당), 조경태(자유한국당), 김수민(바른미래당) 의원이 선 감독을 증인으로 신청해 채택됐다. 선 감독은 국정감사에 출석한 최초 현직 국가대표 감독으로 기록됐다.

선 감독이 국가대표 감독으로서 사상 초유의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한 이유는 아시안게임 선수 선발 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 때문이다. 아시안게임이 야구 선수들의 병역 면제 도구로 전락했다는 비난이 대회 기간은 물론, 대회 전후로도 이어졌다.

먼저 김수민 의원이 "특혜받은 1%로 그렇지 않은 99%가 받은 상대적 박탈감을 바로잡기 위해서라는걸 충분히 이해해주실 것이라 믿는다"며 선 감독에게 질의했다.

김 의원은 먼저 "프로야구 선수들이 병역 혜택을 보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냐"고 물었다. 선 감독은 "제도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 의원이 '예, 아니오'로 답하라 요구하자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청탁이 있었느냐", "군 미필 여부가 영향을 미쳤느냐"고 질문했다. 선 감독의 대답은 모두 "아니오"였다.

김 의원은 "오지환 선수는 작년 11월에 상무 입대를 포기했다. 대표 선발 언질이 있지 않고서는 대체 복무를 포기할 이유가 전혀 없다"며 "오지환 선수와 미리 교감했느냐"고 공세를 높였다. 선 감독은 "실력껏 뽑았다"며 꿈쩍하지 않았다.

선동열 2018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감독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체육관광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선동열 2018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감독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체육관광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선 감독은 "경기력만 생각했다. 시대적 흐름과 청년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점은 죄송하다"면서도 "선수 선발은 내 생각이 맞다. 현재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쓰는 것이 감독이다. 컨디션이 나쁜데 이름만으로 뽑을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시안게임은 날씨가 더울 때 열렸다. 베테랑 선수들은 체력적으로 어려울 것 같아 젊은 선수들을 중용해 선발했다"며 "시대의 흐름을 이해하지 못하고 경기에 이기려고만 한 점은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재차 사과했다.


[Queen 김원근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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