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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신문 "어떤 제재·시련도 뚫는 것이 인민의 배짱"
北 신문 "어떤 제재·시련도 뚫는 것이 인민의 배짱"
  • 김준성 기자
  • 승인 2018.10.12 12: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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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자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2면에 실린 논설(노동신문)
12일 자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2면에 실린 논설(노동신문)

 

북한 신문이 12일 제재에 굴하지 않고 자력갱생 정신으로 경제개발에 매진하겠다면서 "10년이고 100년이고 제재를 하겠으면 하라"고 밝혔다. 이는 제재 압박으로 북한을 굴복시킬 수 있다고 보는 것은 오판이라는 점을 대외에 과시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높은 계급적 자존심이자 자력갱생의 정신이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자체의 힘으로 그 어떤 제재도, 그 어떤 난관과 시련도 뚫고 천하제일강국, 사회주의 무릉도원을 일떠세우겠다는 것이 우리 인민의 배짱"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신문은 "혁명하는 인민에게 있어서 계급적 자존심은 억만금의 재부보다 더 귀중하다"며 "계급적 자존심은 무엇보다 자력갱생의 투쟁기풍으로 적대세력들의 제재 책동을 물거품으로 만들고 경제건설에서 새로운 비약과 혁신을 창조해나가는 데서 남김없이 표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건설 분야는 우리 공화국과 제국주의자들과의 판가름 대결장이라고 할 수 있다"며 "혁명가의 존엄과 명예에 대해 곧잘 떠들다가도 제국주의자들의 제재 봉쇄가 극도에 이르면 원수들에게 빌붙어 살길을 찾아보려는 인간에게서 그 무슨 자존심을 찾아볼 수 있겠는가"라고 밝혔다.

또한 신문은 "조성된 정세 하에서 우리 인민의 계급적 자존심은 더욱 강렬하게 분출되고 있으며 그것은 자력갱생의 위력으로 경제건설 속도를 가속화해나가는 자랑찬 화폭을 펼치고 있다"며 "적들의 책동에 움츠러들고 남보다 뒤떨어질 우리 인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미국과 국제사회에 제재 완화 필요성을 역설해온 북한이 이러한 논설을 내놓은 데는 북한 주민이 성급하게 제재 완화를 기대하지 않도록 하는 동시에 내부결속을 다지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미국에 비핵화를 위한 신뢰구축 조치의 일환으로 제재 완화를 요구하고 있긴 하지만 '제재 압박으로 북한을 굴복시킬 수 있다고 보는 것은 오판'이라는 대외 메시지를 발신하는 측면도 있어 보인다.

 

[Queen 김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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