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축구연맹은 브로커가 제의한 승부조작을 단번에 거절하고 바로 신고한 이한샘(29·아산)에게 포상금 7000만원을 수여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7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의 축구회관에서 이한샘의 포상금 수여식을 가졌다.
이한샘은 지난 9월 21일 부산의 한 호텔에서 전 국가대표 장학영(37)으로부터 승부조작 제의를 받았다. 장학영은 이한샘에게 9월 22일 열리는 부산 아이파크와의 경기에서 전반 22분에 퇴장을 당하면 5000만원을 주겠다고 제의했다. 하지만 이한샘은 이를 거절한 뒤 바로 구단에 알렸다. 구단은 경찰과 연맹에 신고했고 장학영은 긴급 체포됐다.
연맹은 이한샘이 부정방지교육 매뉴얼에 따라 모범적인 대처를 하여 좋은 선례를 남겼고 앞으로 K리그에서 경기 관련 부정행위가 발을 들여놓을 수 없다는 경각심을 심어준 점 등을 높이 평가, 연맹 상벌규정에 따라 이한샘에게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연맹 상벌규정의 포상기준에 따르면 부정행위 및 불법행위에 대한 신고자에게는 1000만원 이상 1억원 이하의 포상금을 지급할 수 있다.
이한샘은 "나 뿐 아니라 K리그 선수들 중 누구라도 나와 같이 행동했을 것이다. 나와 동료들, 그리고 팬들의 무대인 K리그가 부정행위로 오염되는 일은 앞으로도 결코 없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Queen 김원근기자]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저작권자 © Queen 이코노미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