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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재호 총장 "교수 동원 ‘재선 운동’ 의혹에...입후보 안 할 것"
염재호 총장 "교수 동원 ‘재선 운동’ 의혹에...입후보 안 할 것"
  • 김준성 기자
  • 승인 2018.10.18 16: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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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재호 고려대학교 총장
염재호 고려대학교 총장

 

 염재호 고려대학교 총장은 상식을 벗어난 주장과 요구들이 고려대학교와 구성원의 명예를  실추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어 제20대 총장선거에 입후보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염 총장은 18일 고려대 구성원에게 교내 이메일로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그동안 저를 믿고 함께해 주신 여러분들의 기대와 희망을 뒤로 한 채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된 것을 매우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총장 공모 철회 배경에 대해 "최근 상식을 벗어난 일련의 주장과 요구들이 고려대학교와 구성원의 명예를 심각하게 실추하는 상황이 절대 지속돼서는 안 된다는 판단에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 12일 고려대학교 전임교원 대의기구인 교수의회가 제기한 염 총장의 '보직교수 재선운동 동원' 의혹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염 총장은 "저는 고려대학교 총장으로서 차기 총장 선출 과정이 보다 품격 있게 진행되기를 바란다"며 "제가 총장직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저를 지혜와 열정으로 후원해주신 여러분들이 차기 총장 선출과정에서도 고려대학교의 자랑스러운 미래를 위해 가장 현명한 판단을 해 주실 것을 확신하고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지난 12일 고려대 교수의회는 '총장의 관권선거에 대한 교수의회 성명서'를 발표하고 "총장은 각종 교무회의 명목으로 보직교수 모임을 소집해 자신의 지지층 확보를 위한 선거운동에 나설 것을 독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일부 처장들이 평교수들을 접촉하면서 현 총장의 입후보에 필요한 추천인 서명에 나서는가 하면, 총장추천위원회 교수대표위원 선임에 특정인의 당선을 위해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 '총장후보자 추천위원회 및 총장선임 규칙'에 따르면 후보가 10년 이상 재직 교수일 경우 전임교원 50명 이상의 추천을, 교내외 인사일 경우 전임교원 및 교우회 임원 50명 이상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 고려대는 지난 1일부터 제20대 총장후보 공모를 시작했으며 공모기간은 31일까지다.

 

[Queen 김준성 기자][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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