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에 나타나는 알레르기성 질환을 의미한다. 아기가 엄마의 뱃속에 있을 때 더운 기운을 받아서 생기는 병이라 해서 흔히 ‘태열’이라고도 한다. 대부분 태열은 생후 2개월이 지나면 양 볼과 목, 팔과 다리의 살이 접히는 부위에 붉은 발진 형태로 나타난다. 두 돌이 지나면 사라지는 게 보통이지만, 요즘은 잘못된 식생활과 환경 공해 때문에 성인이 될 때까지도 계속 재발한다.
아토피는 쉽게 완치되지 않는다. 때문에 증세가 가라앉았다 하더라도 피부를 자극하는 다른 요인과 만나게 되면 다시 재발하게 된다. 그러므로 아토피 유발 인자를 피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생활 속 아기 아토피 예방법
1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음식은 피한다
2세 미만의 아이들에게 생우유나 달걀흰자, 땅콩 등은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다. 전문가의 진단을 받아 알레르기의 원인이 되는 음식을 찾고, 대체 식품을 섭취하도록 한다.
2 순면 옷을 입힌다
아이 피부에 닿는 옷은 반드시 순면 100% 제품을 사용하도록 한다. 정전기가 나는 모직이나 합성섬유, 나일론 등 자극성이 있는 옷과 조이는 옷은 금물.
3 아이 옷은 전용 세제로 세탁한다
합성세제는 피부 트러블을 악화시키므로 아이 옷 전용 세탁 세제를 사용하고 비눗물이 완전히 빠질 때까지 헹궈준다. 또 옷을 자주 삶아 주어야 진드기 등의 벌레들을 없앨 수 있다.
4 봉제 인형을 없앤다
아토피성 피부염이 있는 아이들은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천식 등 다른 알레르기성 질환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털인형이나 나일론 섬유로 만들어진 봉제인형 속에 숨어 있는 진드기와 먼지는 알러지를 유발하고 아토피를 더욱 악화시키므로 피하도록 한다.
5 집 안 습도는 50∼60%를 유지한다
건조한 피부는 가려움증과 각질의 원인. 그러므로 자주 창문을 열어 공기를 환기해주고, 가습기를 이용해 실내 습도를 높여준다. 실내 온도는 23℃ 전후, 습도는 50∼60%가 적당하다.
6 침구류는 햇볕에 말린다
이불이나 소파, 카펫에는 무수히 많은 집 먼지 진드기가 살고 있다. 이 진드기는 천식과 아토피 피부염의 주원인. 그러므로 아이가 사용하는 이불은 가능한 한 매일 햇볕에 말리고 먼지를 털어준다.
7 지나친 목욕은 금물
너무 잦은 목욕은 피부 표면의 각질과 지방을 없애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게 마련. 목욕은 하루 한 번 정도가 적당하다. 비누를 사용하지 않고 물만으로 목욕을 시키는 것도 좋다. 이때 목욕 시간은 10분을 넘기지 않도록 하고, 물기는 수건으로 톡톡 두드리듯이 닦아준다.
8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준다
목욕으로 수분을 뺏기게 되면 피부가 건조해지게 마련. 그러므로 목욕을 마친 후에는 바로 보습제를 발라준다. 특히 피부가 겹쳐지는 무릎 뒤나 팔꿈치 등은 땀이 차기 쉬운 곳이므로 보습제를 충분히 펴 발라준다. 하지만 발진이 생긴 부위에 파우더를 발라주면 오히려 땀구멍을 막아 염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피한다.
[Queen 김이연기자] 사진 Queen DB